죽음의 호수 ‘시화호’ 생명이 날아들다!

입력 2009.06.08 (22:03) 수정 2009.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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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시화호는 썩어가는 물로 기피 장소 였죠?
최근 들어 멸종위기종인 새들이 떼를 지어 찾아들 정도로 새로운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때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에 이제는 맑고 푸른 물이 넘실댑니다.

그 물은 생명의 물이 되어 새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NS 호숫가에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 2백여 마리가 떼를 지어 앉았습니다.

곳곳에서 알을 품고 번식에 들어갔습니다.

전 세계에 2천5백여 마리만 남았다는 노랑부리백로도 찾아왔습니다.

시화호에 이런 천연기념물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온 것은 처음입니다.

호수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터뷰>최종인(안산시 시화호지킴이) : "이제 검은머리물떼새들이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조건이 돼있습니다. 갯지렁이라든지 게들이 굉장히 자리를 많이 잡고 있어요."

역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공사장 주변까지 쇠제비갈매기들이 알을 낳고 번식에 들어갔습니다.

공사 시행사는 새들의 번식이 끝날 때까지 공사 차량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시화호가 살아난 것은 이처럼 새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뿐만 아니라 호수 주변에 폐수 정화시설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무부(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 "지금으로는 새들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에요. 새는 환경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많이 찾아와요."

되살아난 시화호가 새로운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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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호수 ‘시화호’ 생명이 날아들다!
    • 입력 2009-06-08 21:26:28
    • 수정2009-06-08 2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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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시화호는 썩어가는 물로 기피 장소 였죠? 최근 들어 멸종위기종인 새들이 떼를 지어 찾아들 정도로 새로운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때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에 이제는 맑고 푸른 물이 넘실댑니다. 그 물은 생명의 물이 되어 새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NS 호숫가에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 2백여 마리가 떼를 지어 앉았습니다. 곳곳에서 알을 품고 번식에 들어갔습니다. 전 세계에 2천5백여 마리만 남았다는 노랑부리백로도 찾아왔습니다. 시화호에 이런 천연기념물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온 것은 처음입니다. 호수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터뷰>최종인(안산시 시화호지킴이) : "이제 검은머리물떼새들이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조건이 돼있습니다. 갯지렁이라든지 게들이 굉장히 자리를 많이 잡고 있어요." 역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공사장 주변까지 쇠제비갈매기들이 알을 낳고 번식에 들어갔습니다. 공사 시행사는 새들의 번식이 끝날 때까지 공사 차량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시화호가 살아난 것은 이처럼 새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뿐만 아니라 호수 주변에 폐수 정화시설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무부(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 "지금으로는 새들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에요. 새는 환경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많이 찾아와요." 되살아난 시화호가 새로운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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