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광산’ 폐가전제품서 보물을 캔다!

입력 2009.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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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산하면 컴컴한 지하 갱도를 떠올리기 쉬운데 폐가전제품에서 금속 원자재를 뽑아내는 이른바 '도시 광산'이 요즘 뜨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게 부순 컴퓨터 부품을 화학 약품 속에 넣자 금방 노란색이 빠집니다.

전기가 흐르도록 입혀놓은 금이 녹아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1톤 정도를 처리하면 50그램 정도의 순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의 금광석에서 채굴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많은 규모입니다.

<인터뷰>한재현 : "다 순금으로 이뤄져 있거든요. 전도성을 높이기 위해서...그래서 품질 자체가 좋다고 볼 수 있는 거지요."

수명을 다한 냉장고와 세탁기가 파쇄기에서 잘게 부서집니다.

폐전자제품 조각은 비중에 따라 차례로 구리, 알루미늄으로 분류됩니다.

원석을 가공할 필요 없이 금속을 걸러내는 겁니다.

<인터뷰>송효택(전자산업환경협회) : "원광석에서 광물을 빼내는 에너지나 운송 수단 등 비용을 합쳤을 때 30배 정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폐전자제품에서 금속을 다시 캐낸다는 의미의 '도시광산'...

95% 이상 수입하고 있는 금속 원자재를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유호현(LG 경제연구원) : "재활용할 수 있다면 원가 절감이나 자원 수입물량 대체 효과를 기대..."

하지만 60%에 불과한 폐전자제품의 낮은 수거율을 높이는 일과 고부가가치 금속을 효율적으로 뽑아내는 기술의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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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광산’ 폐가전제품서 보물을 캔다!
    • 입력 2009-06-08 21:29:27
    뉴스 9
<앵커 멘트> 광산하면 컴컴한 지하 갱도를 떠올리기 쉬운데 폐가전제품에서 금속 원자재를 뽑아내는 이른바 '도시 광산'이 요즘 뜨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게 부순 컴퓨터 부품을 화학 약품 속에 넣자 금방 노란색이 빠집니다. 전기가 흐르도록 입혀놓은 금이 녹아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1톤 정도를 처리하면 50그램 정도의 순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의 금광석에서 채굴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많은 규모입니다. <인터뷰>한재현 : "다 순금으로 이뤄져 있거든요. 전도성을 높이기 위해서...그래서 품질 자체가 좋다고 볼 수 있는 거지요." 수명을 다한 냉장고와 세탁기가 파쇄기에서 잘게 부서집니다. 폐전자제품 조각은 비중에 따라 차례로 구리, 알루미늄으로 분류됩니다. 원석을 가공할 필요 없이 금속을 걸러내는 겁니다. <인터뷰>송효택(전자산업환경협회) : "원광석에서 광물을 빼내는 에너지나 운송 수단 등 비용을 합쳤을 때 30배 정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폐전자제품에서 금속을 다시 캐낸다는 의미의 '도시광산'... 95% 이상 수입하고 있는 금속 원자재를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유호현(LG 경제연구원) : "재활용할 수 있다면 원가 절감이나 자원 수입물량 대체 효과를 기대..." 하지만 60%에 불과한 폐전자제품의 낮은 수거율을 높이는 일과 고부가가치 금속을 효율적으로 뽑아내는 기술의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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