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모레 개성서 회담…전망 불투명

입력 2009.06.09 (07:56) 수정 2009.06.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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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이 고사 위기에 몰린 가운데 남북이 모레 개성서 만납니다.

하지만 회담 전망은 어둡습니다.

북측은 여전이 남측이 6.15 선언을 위배했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만 6.15 선언은 오히려 북측이 파기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1차 접촉 이후 50여일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남북은 일단 모레 만나는 데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2차 실무회담 전망은 썩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측이 이미 지난 달 15일 개성공단에 적용했던 토지 임대료와 사용료, 임금과 각종 세금 등 관련법규들과 계약들의 무효를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 현대아산 근로자 유 씨 문제에 대해 이견차이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더구나 그 사이 북한이 입장을 바꿨다고 볼 어떤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2차 실무회담 역시 1차 접촉 때처럼 최악의 경우 북측의 일방 통보 형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북한은 개성공단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오면서 6.15 공동선언을 부정한 한국 정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6.15 선언에 대해서는 북한이 먼저 이를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측이 6.15 선언 파기 책임을 남측에 돌려 개성공단 운영을 어렵게 만들며 오히려 6.15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북측은 오는 15일 6.15 공동선언일을 앞두고 6.15 선언 파기 책임을 떠넘기며 남측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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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모레 개성서 회담…전망 불투명
    • 입력 2009-06-09 07:00:23
    • 수정2009-06-09 16: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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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이 고사 위기에 몰린 가운데 남북이 모레 개성서 만납니다. 하지만 회담 전망은 어둡습니다. 북측은 여전이 남측이 6.15 선언을 위배했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만 6.15 선언은 오히려 북측이 파기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1차 접촉 이후 50여일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남북은 일단 모레 만나는 데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2차 실무회담 전망은 썩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측이 이미 지난 달 15일 개성공단에 적용했던 토지 임대료와 사용료, 임금과 각종 세금 등 관련법규들과 계약들의 무효를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 현대아산 근로자 유 씨 문제에 대해 이견차이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더구나 그 사이 북한이 입장을 바꿨다고 볼 어떤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2차 실무회담 역시 1차 접촉 때처럼 최악의 경우 북측의 일방 통보 형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북한은 개성공단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오면서 6.15 공동선언을 부정한 한국 정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6.15 선언에 대해서는 북한이 먼저 이를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측이 6.15 선언 파기 책임을 남측에 돌려 개성공단 운영을 어렵게 만들며 오히려 6.15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북측은 오는 15일 6.15 공동선언일을 앞두고 6.15 선언 파기 책임을 떠넘기며 남측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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