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마침내 ‘타선 지원’ 웬일이니!

입력 2009.06.10 (22:09) 수정 2009.06.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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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LG 감독은 10일 두산과 잠실경기를 앞두고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는 봉중근을 두고 "중근이가 마운드에 오르면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봉중근은 올해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8이닝 1자책(5월13일 SK전), 9이닝 1실점(5월24일 한화전) 등 여러 차례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4일 한화와 잠실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잘 던졌지만 LG타선은 류현진에게 묶여 완봉패했다. 봉중근은 이날 패를 포함해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이처럼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아 고생하던 봉중근이 마침내 수렁에서 탈출했다.
봉중근은 이날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며 삼진은 무려 7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피칭을 펼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팀의 3연패와 자신의 4연패 사슬도 동시에 끊었다.
지긋지긋하게 봉중근을 외면했던 '행운의 여신'은 이날 웬일로 처음부터 봉중근에게 미소를 보냈다. 봉중근이 1, 2회 연이어 병살타로 두산 타선을 막는 사이 일찌감치 타선이 터져줬다.
2회 1사 2, 3루 기회에서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나 자칫 징크스가 살아날 수도 있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 권용관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쌍둥이 타선은 6회에도 3점을 뽑아내 봉중근에게 힘을 실었다. 2사 1,2루에서 이대형이 그라운드 홈런을 날렸다. 이어 8회에도 정성훈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3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봉중근은 빼어난 피칭을 앞세워 오랜만에 터진 타선에 화답했다. 위기 때마다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범타나 삼진을 유도했다.
최고 구속 147㎞를 찍은 직구의 볼 끝에는 힘이 넘쳤다. 시속 120㎞ 내외의 커브도 타자 앞에서 효과적으로 꺾였다.
5월7일 두산과 잠실경기 이후 처음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본 봉중근은 "한동안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그동안 타자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오늘도 타선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마웠다"고 감격했다.
봉중근은 9회 우규민으로 교체된 상황에 대해 "완봉승에 대한 욕심은 애초부터 없었다"며 "요즘 투구 수가 많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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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중근, 마침내 ‘타선 지원’ 웬일이니!
    • 입력 2009-06-10 22:09:55
    • 수정2009-06-10 22:12:12
    연합뉴스
김재박 LG 감독은 10일 두산과 잠실경기를 앞두고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는 봉중근을 두고 "중근이가 마운드에 오르면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봉중근은 올해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8이닝 1자책(5월13일 SK전), 9이닝 1실점(5월24일 한화전) 등 여러 차례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4일 한화와 잠실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잘 던졌지만 LG타선은 류현진에게 묶여 완봉패했다. 봉중근은 이날 패를 포함해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이처럼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아 고생하던 봉중근이 마침내 수렁에서 탈출했다. 봉중근은 이날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며 삼진은 무려 7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피칭을 펼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팀의 3연패와 자신의 4연패 사슬도 동시에 끊었다. 지긋지긋하게 봉중근을 외면했던 '행운의 여신'은 이날 웬일로 처음부터 봉중근에게 미소를 보냈다. 봉중근이 1, 2회 연이어 병살타로 두산 타선을 막는 사이 일찌감치 타선이 터져줬다. 2회 1사 2, 3루 기회에서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나 자칫 징크스가 살아날 수도 있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 권용관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쌍둥이 타선은 6회에도 3점을 뽑아내 봉중근에게 힘을 실었다. 2사 1,2루에서 이대형이 그라운드 홈런을 날렸다. 이어 8회에도 정성훈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3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봉중근은 빼어난 피칭을 앞세워 오랜만에 터진 타선에 화답했다. 위기 때마다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범타나 삼진을 유도했다. 최고 구속 147㎞를 찍은 직구의 볼 끝에는 힘이 넘쳤다. 시속 120㎞ 내외의 커브도 타자 앞에서 효과적으로 꺾였다. 5월7일 두산과 잠실경기 이후 처음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본 봉중근은 "한동안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그동안 타자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오늘도 타선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마웠다"고 감격했다. 봉중근은 9회 우규민으로 교체된 상황에 대해 "완봉승에 대한 욕심은 애초부터 없었다"며 "요즘 투구 수가 많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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