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잘 싸웠지만 2% 부족했다

입력 2009.06.10 (22:54) 수정 2009.06.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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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지만 2% 부족했다"
10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7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긴 한국 대표팀의 주축인 해외파들에 대한 평가다.
허정무 감독은 공언한 대로 이날도 해외파들을 대거 주전으로 출장시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파 선수들은 공격 최전방과 좌우 허리에서 전체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경기 막판에는 해외 리그에서 시즌 내내 뛰면서 소진된 체력 때문인 듯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나타냈다.
전반 '캡틴' 박지성은 우리측 지역까지 내려와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9분에는 공을 몰고 상대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질풍같이 내달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는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 팀 공격이 박지성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10분 조원희의 패스를 받아 김동진에게 연결해준 공이 박주영까지 연결되며 좋은 장면을 연출했고, 14분에는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몰고 나가는 순간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박주영의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박주영(AS모나코)과 함께 투 톱으로 나선 이근호(이와타)는 이 직후 우리측 진영에서 흘러나온 공을 몰고 센터서클부터 30m 가량을 상대 수비 2명을 달고 왼쪽 측면을 내달리다 프리킥을 얻어내며 공격의 활로를 이끌어냈다.
이근호는 후반 33분에는 상대 왼쪽 측면을 번개같이 돌파하며 상대 수비의 반칙을 이끌어내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조원희(위건)는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크로스를 올려줘 기성용의 결정적인 슈팅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후반에는 상대 공격을 슬라이딩 태클로 차단, 역습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랍에미리트(UAE)전 선발 출장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해외파는 후반 막판 체력적 부담 때문인 듯 이어지는 좋은 찬스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산소 탱크' 박지성도 지친 듯 3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35분 같은 지역 왼쪽에서 맞은 좋은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잇달라 공을 뺏겨 관중석에서 '아~'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직후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이근호와 박주영에 대해 "움직임이라든지 위치 선정은 좋았는데 마무리 부족은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도 "원정 경기를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좀 무거웠다. 골만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공격수로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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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 잘 싸웠지만 2% 부족했다
    • 입력 2009-06-10 22:53:56
    • 수정2009-06-10 22:58:20
    연합뉴스
"잘 싸웠지만 2% 부족했다" 10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7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긴 한국 대표팀의 주축인 해외파들에 대한 평가다. 허정무 감독은 공언한 대로 이날도 해외파들을 대거 주전으로 출장시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파 선수들은 공격 최전방과 좌우 허리에서 전체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경기 막판에는 해외 리그에서 시즌 내내 뛰면서 소진된 체력 때문인 듯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나타냈다. 전반 '캡틴' 박지성은 우리측 지역까지 내려와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9분에는 공을 몰고 상대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질풍같이 내달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는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 팀 공격이 박지성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10분 조원희의 패스를 받아 김동진에게 연결해준 공이 박주영까지 연결되며 좋은 장면을 연출했고, 14분에는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몰고 나가는 순간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박주영의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박주영(AS모나코)과 함께 투 톱으로 나선 이근호(이와타)는 이 직후 우리측 진영에서 흘러나온 공을 몰고 센터서클부터 30m 가량을 상대 수비 2명을 달고 왼쪽 측면을 내달리다 프리킥을 얻어내며 공격의 활로를 이끌어냈다. 이근호는 후반 33분에는 상대 왼쪽 측면을 번개같이 돌파하며 상대 수비의 반칙을 이끌어내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조원희(위건)는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크로스를 올려줘 기성용의 결정적인 슈팅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후반에는 상대 공격을 슬라이딩 태클로 차단, 역습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랍에미리트(UAE)전 선발 출장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해외파는 후반 막판 체력적 부담 때문인 듯 이어지는 좋은 찬스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산소 탱크' 박지성도 지친 듯 3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35분 같은 지역 왼쪽에서 맞은 좋은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잇달라 공을 뺏겨 관중석에서 '아~'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직후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이근호와 박주영에 대해 "움직임이라든지 위치 선정은 좋았는데 마무리 부족은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도 "원정 경기를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좀 무거웠다. 골만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공격수로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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