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박물관서 총격전…2명 사상

입력 2009.06.11 (08:03) 수정 2009.06.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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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대낮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효용 기자! (네~)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충격이 더 크겠는데요?

네, 백인우월주의자로 알려진 남자가 박물관에 침입해, 총격전 끝에 경비원이 숨지고, 자신도 중태에 빠졌는데요.

백악관과도 멀지 않은 곳이고 한해 백여만명이 관람하는 곳이어서 오바마 미 대통령도 상황을 보고받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박물관, 즉, 2차 대전 나치 독일의 유태인 학살 참상을 보여주는 박물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학생 등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낮 12시 50분쯤이었습니다.

목격자들은 긴 총을 든 남자가 입구에 들어서더니 경비원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목격자) : "경비원들도 총을 뽑기 시작했고, 다른 경비원은 쓰러져 복부출혈이 심했는데 보진 못했지만, 심각했습니다."

주변의 경비원들은 즉각 응사했고 총격전 끝에 이 남자도 총에 맞았습니다.

경비원은 숨졌고 침입자는 중태입니다.

이 남자는 올해 88세의 한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미 사법 당국은 이 남자가 평소 높은 IQ 지수와 2차대전 때 함정의 선장 출신임을 내세워 왔고 유태인과 흑인에 의해 운영되는 법원 체제에 희생자라고 주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 사실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깁스(미 백악관 대변인) : "상황실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자세히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대통령은 (총에 맞은) 경비원의 상태를 걱정했습니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지난 한해만 170만 명이 찾았습니다.

특히 백악관과도 멀지 않은 미국 수도 중심부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911 이후 강화됐다는 미국 안보 체제에 대한, 우려가 새로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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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11 07:19:17
    • 수정2009-06-11 08: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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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대낮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효용 기자! (네~)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충격이 더 크겠는데요? 네, 백인우월주의자로 알려진 남자가 박물관에 침입해, 총격전 끝에 경비원이 숨지고, 자신도 중태에 빠졌는데요. 백악관과도 멀지 않은 곳이고 한해 백여만명이 관람하는 곳이어서 오바마 미 대통령도 상황을 보고받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박물관, 즉, 2차 대전 나치 독일의 유태인 학살 참상을 보여주는 박물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학생 등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낮 12시 50분쯤이었습니다. 목격자들은 긴 총을 든 남자가 입구에 들어서더니 경비원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목격자) : "경비원들도 총을 뽑기 시작했고, 다른 경비원은 쓰러져 복부출혈이 심했는데 보진 못했지만, 심각했습니다." 주변의 경비원들은 즉각 응사했고 총격전 끝에 이 남자도 총에 맞았습니다. 경비원은 숨졌고 침입자는 중태입니다. 이 남자는 올해 88세의 한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미 사법 당국은 이 남자가 평소 높은 IQ 지수와 2차대전 때 함정의 선장 출신임을 내세워 왔고 유태인과 흑인에 의해 운영되는 법원 체제에 희생자라고 주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 사실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깁스(미 백악관 대변인) : "상황실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자세히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대통령은 (총에 맞은) 경비원의 상태를 걱정했습니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지난 한해만 170만 명이 찾았습니다. 특히 백악관과도 멀지 않은 미국 수도 중심부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911 이후 강화됐다는 미국 안보 체제에 대한, 우려가 새로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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