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배영수, 2군에서 구위 회복

입력 2009.06.11 (11:50) 수정 2009.06.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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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배영수가 2군에서 구위 회복에 나선다.
삼성은 11일 배영수를 2군으로 내리고 왼팔 박성훈을 1군에 불러올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위력이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은 배영수가 2군에서 차분하게 페이스를 회복하게끔 배려했다.
배영수가 부진한 결정적인 이유는 팔꿈치 인대 수술로 인한 구속 저하에 있다.
배영수는 재작년 초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이 수술을 하면 1-2년 재활 후 구속이 시속 2~3㎞ 느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영수는 구속이 도리어 10㎞ 가까이 줄었다.
한 구단의 트레이너는 "보통 팔꿈치에 새 인대를 붙이면 구속이 늘지만 배영수처럼 인대가 워낙 닳은 선수는 수술하더라도 큰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구속 저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도 시즌 초반 배영수의 구속이 생각 밖으로 늘지 않자 '변화구 투수로 배영수가 새로운 생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졌던 배영수는 올해 최고 141~2㎞를 찍는 데 머물렀고 평균 구속은 130㎞ 후반에 그쳤다.
직구 속도가 떨어지면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돼 나가는 경기마다 고전했다.
10일까지 남긴 성적은 1승8패, 평균자책점 6.32. 올 시즌 배영수보다 많이 패한 투수는 없다.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선 감독은 이달 초 배영수를 중간 계투로 내려 보냈지만 배영수는 3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선 감독은 시간이 날 때마다 "팔꿈치 수술 후 완전히 회복하려면 보통 2년이 걸린다. 지난해 9승8패로 성적이 그럭저럭 했지만 2년째를 맞는 올해, 많이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배영수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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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진’ 배영수, 2군에서 구위 회복
    • 입력 2009-06-11 11:34:14
    • 수정2009-06-11 15:29:17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배영수가 2군에서 구위 회복에 나선다. 삼성은 11일 배영수를 2군으로 내리고 왼팔 박성훈을 1군에 불러올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위력이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은 배영수가 2군에서 차분하게 페이스를 회복하게끔 배려했다. 배영수가 부진한 결정적인 이유는 팔꿈치 인대 수술로 인한 구속 저하에 있다. 배영수는 재작년 초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이 수술을 하면 1-2년 재활 후 구속이 시속 2~3㎞ 느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영수는 구속이 도리어 10㎞ 가까이 줄었다. 한 구단의 트레이너는 "보통 팔꿈치에 새 인대를 붙이면 구속이 늘지만 배영수처럼 인대가 워낙 닳은 선수는 수술하더라도 큰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구속 저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도 시즌 초반 배영수의 구속이 생각 밖으로 늘지 않자 '변화구 투수로 배영수가 새로운 생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졌던 배영수는 올해 최고 141~2㎞를 찍는 데 머물렀고 평균 구속은 130㎞ 후반에 그쳤다. 직구 속도가 떨어지면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돼 나가는 경기마다 고전했다. 10일까지 남긴 성적은 1승8패, 평균자책점 6.32. 올 시즌 배영수보다 많이 패한 투수는 없다.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선 감독은 이달 초 배영수를 중간 계투로 내려 보냈지만 배영수는 3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선 감독은 시간이 날 때마다 "팔꿈치 수술 후 완전히 회복하려면 보통 2년이 걸린다. 지난해 9승8패로 성적이 그럭저럭 했지만 2년째를 맞는 올해, 많이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배영수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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