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혹은 연패’ 순위는 들쭉날쭉

입력 2009.06.11 (13:23) 수정 2009.06.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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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아니면 연패다. 어제 꼴찌팀이 며칠 후에는 4위권을 넘보며 치고 올라간다. 잘 나간다 싶었던 팀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진다.
전체 일정의 40% 가량을 소화한 프로야구 정규시즌 이야기다.
올해 프로야구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1위 자리를 번갈아 주고받으며 양강으로 앞선 가운데 중하위권에서는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3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4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꼴찌 한화 이글스까지 다섯 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다툼을 벌인다.
특히 전력이 불안정한 중하위권 팀들은 연승 연패를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신나게 연승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갑자기 연패를 당하면서 추락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팀이 LG 트윈스다. 지난달 초 8연승을 달리며 2위에 올랐지만 그때 뿐이었다.
곧바로 4연패를 당한 LG는 지난달 하순부터 연패 후 1승을 올리는 형태가 이어지면서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3연패-1승-6연패-1승-3연패-1승 등 연패를 거듭한 끝에 7위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한화가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며 답답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삼성과 청주경기를 시작으로 4연패를 당하고 나서 잠실로 올라와 LG와 3연전 등에서 4연승을 거두며 반짝했지만 다시 4연패 중이다.
그러는 동안 성적도 들쭉날쭉했다. 꼴찌를 탈출해 6위까지 올랐지만 다시 8위로 미끄러지는 곡예가 이어졌다.
히어로즈는 연승과 연패 앞에 '창단 후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다.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악몽 같은 9연패를 했지만 불과 9일 후인 26일부터는 6연승으로 회복했다.
다만 히어로즈는 최근에는 연패보다는 연승이 많아 조금씩 성적이 오르고 있다. 6연승 후 4연패 했지만 다시 3연승을 거둬 5위까지 올랐다.
롯데도 연패 터널에 빠져 바닥을 친 뒤 최근 4연승으로 6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다시 연패에 빠지면 금세 추락할 수도 있다.
삼성도 연승과 연패가 잦지만 역시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더 많아 꾸준히 4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는 5일 KIA와 광주경기 3연전을 모두 패한 후 SK와 1승1패를 추가하는데 그쳐 다소 불안한 양상이다.
이처럼 중하위권 팀들이 연승과 연패를 자주 하는 것은 팀 전력이 상대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발진이 균형을 갖추지 못한데다 타선이 도깨비처럼 불규칙하게 터지기 때문이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0일 LG와 잠실경기를 앞두고 올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 LG 봉중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봉중근 같은 에이스가 나왔다가 패할 경우 연패로 이어지기 쉽다"며 "7월 말 올스타전까지는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연승과 연패를 하면 순위가 금방 바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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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승 혹은 연패’ 순위는 들쭉날쭉
    • 입력 2009-06-11 13:20:48
    • 수정2009-06-11 15:30:03
    연합뉴스
연승 아니면 연패다. 어제 꼴찌팀이 며칠 후에는 4위권을 넘보며 치고 올라간다. 잘 나간다 싶었던 팀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진다. 전체 일정의 40% 가량을 소화한 프로야구 정규시즌 이야기다. 올해 프로야구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1위 자리를 번갈아 주고받으며 양강으로 앞선 가운데 중하위권에서는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3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4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꼴찌 한화 이글스까지 다섯 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다툼을 벌인다. 특히 전력이 불안정한 중하위권 팀들은 연승 연패를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신나게 연승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갑자기 연패를 당하면서 추락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팀이 LG 트윈스다. 지난달 초 8연승을 달리며 2위에 올랐지만 그때 뿐이었다. 곧바로 4연패를 당한 LG는 지난달 하순부터 연패 후 1승을 올리는 형태가 이어지면서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3연패-1승-6연패-1승-3연패-1승 등 연패를 거듭한 끝에 7위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한화가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며 답답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삼성과 청주경기를 시작으로 4연패를 당하고 나서 잠실로 올라와 LG와 3연전 등에서 4연승을 거두며 반짝했지만 다시 4연패 중이다. 그러는 동안 성적도 들쭉날쭉했다. 꼴찌를 탈출해 6위까지 올랐지만 다시 8위로 미끄러지는 곡예가 이어졌다. 히어로즈는 연승과 연패 앞에 '창단 후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다.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악몽 같은 9연패를 했지만 불과 9일 후인 26일부터는 6연승으로 회복했다. 다만 히어로즈는 최근에는 연패보다는 연승이 많아 조금씩 성적이 오르고 있다. 6연승 후 4연패 했지만 다시 3연승을 거둬 5위까지 올랐다. 롯데도 연패 터널에 빠져 바닥을 친 뒤 최근 4연승으로 6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다시 연패에 빠지면 금세 추락할 수도 있다. 삼성도 연승과 연패가 잦지만 역시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더 많아 꾸준히 4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는 5일 KIA와 광주경기 3연전을 모두 패한 후 SK와 1승1패를 추가하는데 그쳐 다소 불안한 양상이다. 이처럼 중하위권 팀들이 연승과 연패를 자주 하는 것은 팀 전력이 상대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발진이 균형을 갖추지 못한데다 타선이 도깨비처럼 불규칙하게 터지기 때문이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0일 LG와 잠실경기를 앞두고 올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 LG 봉중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봉중근 같은 에이스가 나왔다가 패할 경우 연패로 이어지기 쉽다"며 "7월 말 올스타전까지는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연승과 연패를 하면 순위가 금방 바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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