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부활 조짐 ‘0점대 쾌투행진’

입력 2009.06.11 (13:31) 수정 2009.06.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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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진이 지난 시즌의 위용을 되찾아 가는 느낌이다.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갈매기 군단의 상승 무드를 주도하고 있다. 8년 만에 '가을야구 한풀이'를 해냈던 작년과 같은 체제로 돌아왔다.
롯데는 2008 시즌 전체 69승 중 선발승이 75%인 52승이었다. 8개 구단 중 선발승 비중은 단연 으뜸이었다.
롯데는 4, 5월 선발진 붕괴로 바닥을 쳤다. 손민한이 '실종 사건'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두 달이나 휴업했고 2, 3선발 송승준과 장원준도 나란히 부진했다. 조정훈이 배수진을 쳤지만 혼자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손민한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이어진 공백을 딛고 마운드에 복귀하면서 다른 선발들까지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롯데는 지난 6일 두산과 경기부터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다. 이 4경기 수치를 보면 롯데 선발진의 위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장원준이 6일 두산을 맞아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손민한이 7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했다.
이용훈이 9일 한화와 경기에서 5⅔이닝 2실점, 송승준이 10일 한화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4명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5⅓이닝 2실점으로 0.71이다. 롯데는 4경기 중 3경기를 완봉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5일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온 조정훈도 실책으로 7회 한 이닝에 6실점하기는 했지만 6⅔이닝 1자책점으로 괜찮게 던졌다.
롯데는 11일부터 다시 조정훈-장원준-손민한-이용훈-송승준으로 5선발 체제를 가동한다. 지난해 마티 매클래리가 퇴출되고 난 뒤 구성했던 선발 로테이션과 똑같다.
그러나 갈매기 군단이 4강권으로 도약하려면 여전히 난제가 남아있다. 불펜의 힘은 믿을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무리 존 애킨스와 좌완 필승조 강영식, 돌아온 우완 듀오 이정훈, 이정민이 불펜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3점대 후반에서 5점대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복귀한 첫 경기에서 공 87개를 던진 다음 어깨에 큰 무리가 없다고 했던 손민한은 아직 선발의 필수 조건인 투구수 100개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9, 10일 롯데와 한화의 사직경기를 지켜본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롯데 선발진에 대해 섣부른 평가를 경계했다.
이 위원은 "손민한은 2-3경기 더 던져봐야 한다. 송승준과 장원준은 분명히 상승세에 있지만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용훈은 기복이 좀 있다"고 선발 투수들을 평가한 뒤 "주포가 부상으로 빠진 두산과 침체기에 있는 한화를 상대했다는 점 때문에 롯데 선발진을 완벽하게 평가할 자료가 삼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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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부활 조짐 ‘0점대 쾌투행진’
    • 입력 2009-06-11 13:20:48
    • 수정2009-06-11 15:30:58
    연합뉴스
롯데 선발진이 지난 시즌의 위용을 되찾아 가는 느낌이다.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갈매기 군단의 상승 무드를 주도하고 있다. 8년 만에 '가을야구 한풀이'를 해냈던 작년과 같은 체제로 돌아왔다. 롯데는 2008 시즌 전체 69승 중 선발승이 75%인 52승이었다. 8개 구단 중 선발승 비중은 단연 으뜸이었다. 롯데는 4, 5월 선발진 붕괴로 바닥을 쳤다. 손민한이 '실종 사건'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두 달이나 휴업했고 2, 3선발 송승준과 장원준도 나란히 부진했다. 조정훈이 배수진을 쳤지만 혼자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손민한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이어진 공백을 딛고 마운드에 복귀하면서 다른 선발들까지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롯데는 지난 6일 두산과 경기부터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다. 이 4경기 수치를 보면 롯데 선발진의 위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장원준이 6일 두산을 맞아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손민한이 7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했다. 이용훈이 9일 한화와 경기에서 5⅔이닝 2실점, 송승준이 10일 한화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4명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5⅓이닝 2실점으로 0.71이다. 롯데는 4경기 중 3경기를 완봉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5일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온 조정훈도 실책으로 7회 한 이닝에 6실점하기는 했지만 6⅔이닝 1자책점으로 괜찮게 던졌다. 롯데는 11일부터 다시 조정훈-장원준-손민한-이용훈-송승준으로 5선발 체제를 가동한다. 지난해 마티 매클래리가 퇴출되고 난 뒤 구성했던 선발 로테이션과 똑같다. 그러나 갈매기 군단이 4강권으로 도약하려면 여전히 난제가 남아있다. 불펜의 힘은 믿을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무리 존 애킨스와 좌완 필승조 강영식, 돌아온 우완 듀오 이정훈, 이정민이 불펜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3점대 후반에서 5점대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복귀한 첫 경기에서 공 87개를 던진 다음 어깨에 큰 무리가 없다고 했던 손민한은 아직 선발의 필수 조건인 투구수 100개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9, 10일 롯데와 한화의 사직경기를 지켜본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롯데 선발진에 대해 섣부른 평가를 경계했다. 이 위원은 "손민한은 2-3경기 더 던져봐야 한다. 송승준과 장원준은 분명히 상승세에 있지만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용훈은 기복이 좀 있다"고 선발 투수들을 평가한 뒤 "주포가 부상으로 빠진 두산과 침체기에 있는 한화를 상대했다는 점 때문에 롯데 선발진을 완벽하게 평가할 자료가 삼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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