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호날두 빈자리’ 누가 채울까?

입력 2009.06.12 (10:21) 수정 2009.06.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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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8천만 파운드(한화 약 1천644억원)라는 사상 최고 이적료를 받고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를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기로 하면서 호날두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날두는 2007-2008시즌 정규리그 31골 등 42골을 폭발시켜 2008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명실상부한 최고 선수이자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18골로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던 만큼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축구전문 웹사이트인 ESPN사커넷은 12일(한국시간) 이와 관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끈 웨인 루니(23)를 팀내 스트라이커로 더 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 사진 오른쪽 위)를 호날두를 대체할 유력한 선수로 꼽았다. 다만 이적을 위해서는 4천만 파운드 이상이 들 것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PL 소속 위건의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사진 오른쪽 아래)가 올 여름 맨유와 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맨유가 1천500만 파운드를 위건에 지불하면서 조만간 발렌시아의 이적이 확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크 리베리와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카림 벤제마도 맨유의 영입 고려대상으로 꼽히고 있고, EPL 토트넘 홋스퍼의 윙어 아론 레넌도 퍼거슨 감독이 함께 뛰고 싶어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호날두 이적 이후 맨유의 팬들이 가장 바라는 바는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와 맨유가 장기 계약을 하는 것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두 시즌 전 웨스트햄에서 1천만 파운드에 맨유에 임시 임대된 테베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됐지만 맨유는 2천2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 때문에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그렇지만 호날두 이적 대가로 8천만 파운드의 거액을 챙긴 만큼 테베스를 잡기 위해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맨유가 거액의 이적료를 선수단 재구성에 실제 사용할 것이냐는 점이다.
퍼거슨 감독이 "바이러스도 팔지 않겠다"라고 독설을 내뿜었던 레알 마드리드에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거액에 `팔아넘긴' 배경에 대해 축구계 일각에서는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가(家)가 한 해에만 6천9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은행 이자를 갚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다른 유명 선수들의 영입에 구단이 많은 돈을 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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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호날두 빈자리’ 누가 채울까?
    • 입력 2009-06-12 10:14:03
    • 수정2009-06-12 16:29:28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8천만 파운드(한화 약 1천644억원)라는 사상 최고 이적료를 받고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를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기로 하면서 호날두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날두는 2007-2008시즌 정규리그 31골 등 42골을 폭발시켜 2008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명실상부한 최고 선수이자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18골로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던 만큼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축구전문 웹사이트인 ESPN사커넷은 12일(한국시간) 이와 관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끈 웨인 루니(23)를 팀내 스트라이커로 더 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 사진 오른쪽 위)를 호날두를 대체할 유력한 선수로 꼽았다. 다만 이적을 위해서는 4천만 파운드 이상이 들 것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PL 소속 위건의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사진 오른쪽 아래)가 올 여름 맨유와 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맨유가 1천500만 파운드를 위건에 지불하면서 조만간 발렌시아의 이적이 확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크 리베리와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카림 벤제마도 맨유의 영입 고려대상으로 꼽히고 있고, EPL 토트넘 홋스퍼의 윙어 아론 레넌도 퍼거슨 감독이 함께 뛰고 싶어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호날두 이적 이후 맨유의 팬들이 가장 바라는 바는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와 맨유가 장기 계약을 하는 것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두 시즌 전 웨스트햄에서 1천만 파운드에 맨유에 임시 임대된 테베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됐지만 맨유는 2천2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 때문에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그렇지만 호날두 이적 대가로 8천만 파운드의 거액을 챙긴 만큼 테베스를 잡기 위해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맨유가 거액의 이적료를 선수단 재구성에 실제 사용할 것이냐는 점이다. 퍼거슨 감독이 "바이러스도 팔지 않겠다"라고 독설을 내뿜었던 레알 마드리드에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거액에 `팔아넘긴' 배경에 대해 축구계 일각에서는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가(家)가 한 해에만 6천9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은행 이자를 갚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다른 유명 선수들의 영입에 구단이 많은 돈을 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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