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보령 석면 광산 주민 110명 폐질환

입력 2009.06.12 (13:00) 수정 2009.06.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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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에 석면광산이 있던 지역 주민 100명 이상이 집단으로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과거 석면 광산과 제품공장 지역의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면 광산이 있던 충남 홍성과 보령 인근 지역 주민 가운데 110명이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실이 정부 조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홍성과 보령에 있는 석면 광산 인근의 5개 마을 주민 215명을 대상으로 석면에 의한 건강영향 기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인 110명이 폐실질 이상과 흉막이상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95명에 대해 정밀 컴퓨터 단층촬영을 한 결과, 폐 조직이 굳어가는 석면폐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5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석면 먼지가 쌓여 폐를 감싸는 흉막이 두꺼워진 흉막반 환자는 석면폐 소견자를 포함해 87명이나 됐습니다.

석면광산에서의 일한 경력은 석면폐, 흉막반 발병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정종선(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종사자뿐 아니라 석면광산으로 인해서 주변지역에까지 광범위하게 노출이 된 것으로 판단이 된다."

지난 1992년까지 부산 연산동에 있었던 석면방직공장 근처 일부 주민들에게도 폐나 흉막 이상이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과거 석면 광산과 제품공장 지역의 주민 건강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석면피해자 구제방안 등이 포함된 '석면관리종합대책' 보완 방안도 이달 안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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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보령 석면 광산 주민 110명 폐질환
    • 입력 2009-06-12 12:15:52
    • 수정2009-06-12 16:28:24
    뉴스 12
<앵커 멘트> 과거에 석면광산이 있던 지역 주민 100명 이상이 집단으로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과거 석면 광산과 제품공장 지역의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면 광산이 있던 충남 홍성과 보령 인근 지역 주민 가운데 110명이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실이 정부 조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홍성과 보령에 있는 석면 광산 인근의 5개 마을 주민 215명을 대상으로 석면에 의한 건강영향 기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인 110명이 폐실질 이상과 흉막이상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95명에 대해 정밀 컴퓨터 단층촬영을 한 결과, 폐 조직이 굳어가는 석면폐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5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석면 먼지가 쌓여 폐를 감싸는 흉막이 두꺼워진 흉막반 환자는 석면폐 소견자를 포함해 87명이나 됐습니다. 석면광산에서의 일한 경력은 석면폐, 흉막반 발병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정종선(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종사자뿐 아니라 석면광산으로 인해서 주변지역에까지 광범위하게 노출이 된 것으로 판단이 된다." 지난 1992년까지 부산 연산동에 있었던 석면방직공장 근처 일부 주민들에게도 폐나 흉막 이상이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과거 석면 광산과 제품공장 지역의 주민 건강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석면피해자 구제방안 등이 포함된 '석면관리종합대책' 보완 방안도 이달 안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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