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황새들 무관심에 고향 떠나야

입력 2009.06.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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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원군 '황새 복원센터'의 황새 가족들이 생태마을 조성 미흡 등으로 정든 고향을 떠날 처지에 내몰렸습니다.

자치단체의 무관심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6 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황새 1 쌍.

14 년이 지나면서 황새는 모두 77 마리의 대가족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10여 년동안 이곳에서 인공 번식에 성공한 황새 가족들은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올해 안으로 생태마을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복원된 황새들을 이주시키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당초,황새 복원을 시작했던 충청북도와 청원군은 유력한 생태마을 후보지였습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교원대 황새 복원연구센터) : "문화재청은 환경만 나쁘지 않다면 이쪽에서 황새마을을 만들자는 것이 처음 생각이었죠."

하지만,수십억 원의 예산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생태마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진석(충청북도 문화관광환경국) : "사업비 가운데 35억 원의 지방비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황새 마을'조성으로 얻을 수 있는 엄청난 가치를 자치단체가 너무 안일하게 평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류을렬(충북개발연구원 박사) : "황새가 사는 환경은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이고 더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치단체가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10년 동안 어렵게 거둔 결실을 고스란히 다른 시.군에 넘겨줘야 할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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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황새들 무관심에 고향 떠나야
    • 입력 2009-06-12 12:41:09
    뉴스 12
<앵커 멘트> 충북 청원군 '황새 복원센터'의 황새 가족들이 생태마을 조성 미흡 등으로 정든 고향을 떠날 처지에 내몰렸습니다. 자치단체의 무관심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6 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황새 1 쌍. 14 년이 지나면서 황새는 모두 77 마리의 대가족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10여 년동안 이곳에서 인공 번식에 성공한 황새 가족들은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올해 안으로 생태마을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복원된 황새들을 이주시키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당초,황새 복원을 시작했던 충청북도와 청원군은 유력한 생태마을 후보지였습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교원대 황새 복원연구센터) : "문화재청은 환경만 나쁘지 않다면 이쪽에서 황새마을을 만들자는 것이 처음 생각이었죠." 하지만,수십억 원의 예산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생태마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진석(충청북도 문화관광환경국) : "사업비 가운데 35억 원의 지방비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황새 마을'조성으로 얻을 수 있는 엄청난 가치를 자치단체가 너무 안일하게 평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류을렬(충북개발연구원 박사) : "황새가 사는 환경은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이고 더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치단체가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10년 동안 어렵게 거둔 결실을 고스란히 다른 시.군에 넘겨줘야 할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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