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5타점’ 롯데, 6연승 날았다

입력 2009.06.12 (22:30) 수정 2009.06.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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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가 화끈한 '롱 볼'로 신나는 6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주포 이대호가 5타점, 이인구가 4타점을 쓸어담은 덕분에 13-9로 이기고 지난해 9월 7연승을 달린 이래 가장 긴 연승 행진을 벌였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전날 53일 만에 5위를 탈환한 롯데는 4위 삼성과 승차를 2게임으로 줄이고 판도 변화를 일으킬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시즌 8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두산은 장단 22안타를 몰아친 끝에 삼성을 15-3으로 대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SK는 9회 정근우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LG의 추격을 7-6으로 힘겹게 뿌리쳤다.
나지완이 3점포를 2방이나 터뜨린 KIA는 한화를 16-6으로 크게 물리쳤다.
이날 4개 구장에서는 모두 75점이나 나 하루에 4경기씩 게임을 치른 1988년 이후 하루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역대 75점이 난 적은 이날까지 세 번 있었다.
●대구(두산 15-3 삼성)
불붙은 두산 방망이에 삼성 마운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가 컨트롤 난조로 볼넷 4개를 남발한 틈을 타 두산은 5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2회에도 2점을 보탠 두산은 4회에도 유재웅의 2루타, 김현수의 적시타, 최준석의 우전 안타 등으로 2점을 달아났고 11-1로 앞선 7회초 2루타 두방 등 4안타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 유재웅, 김현수, 용덕한 등 4명이 3안타씩을 터뜨려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6이닝을 5안타 1점으로 틀어막고 지난달 12일 히어로즈와 경기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최근 구위가 떨어진 선발투수 윤성환을 중간 계투로 내보냈으나 3⅔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3점을 내줘 더 큰 걱정만 안았다.
●사직(롯데 13-9 히어로즈)
음주 후 폭행 혐의로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던 정수근이 11개월 만에 해금된 날을 자축이라도 하듯 롯데 타선이 일찍 폭발했다.
0-0이던 1회말 2사 2루에서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우전 안타, 강민호의 우선상 2루타, 이인구의 중전 안타가 연속으로 터져 5-0으로 앞섰다.
5-2로 쫓긴 2회말에도 이대호의 희생플라이, 홍성흔의 안타 등으로 3점을 도망간 롯데는 3회 3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히어로즈는 7-13으로 뒤진 9회 상대 실책과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송지만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클리프 브룸바는 시즌 18호 아치로 홈런 선두를 지켰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SK 7-6 LG)
큰 점수차에서 항상 맹추격전을 펼치던 LG가 이날도 턱밑까지만 쫓아가는데 그쳤다.
LG는 1-5로 뒤진 6회말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경수의 우월 2루타, 조인성의 좌중간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져 6-5로 전세를 뒤집어 1루측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그러나 1점을 지킬 수 없는 약한 불펜이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SK는 공수 교대 후 김강민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초 LG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 뒤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광주(KIA 16-6 한화)
KIA가 4승이나 헌납했던 '천적' 유원상을 넘어뜨렸다.
KIA는 한화 선발투수 유원상을 1회부터 철저히 두들겼다. 1사 만루에서 김상현의 2타점 안타와 김상훈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선 KIA는 나지완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회에만 11명의 타자가 들어서 7점이나 뽑고 사실상 게임을 끝냈다.
10-6으로 쫓긴 5회에도 호랑이 타선은 다시 한번 폭발했다.
2사 만루에서 한화 투수 박성호의 폭투로 쉽게 1점을 번 KIA는 김상현이 좌중간을 꿰뚫은 장쾌한 2루타를 터뜨렸고 김상훈의 몸 맞는 볼에 이은 나지완의 좌월 스리런포로 대거 6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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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5타점’ 롯데, 6연승 날았다
    • 입력 2009-06-12 22:30:49
    • 수정2009-06-12 22:33:44
    연합뉴스
부산 갈매기가 화끈한 '롱 볼'로 신나는 6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주포 이대호가 5타점, 이인구가 4타점을 쓸어담은 덕분에 13-9로 이기고 지난해 9월 7연승을 달린 이래 가장 긴 연승 행진을 벌였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전날 53일 만에 5위를 탈환한 롯데는 4위 삼성과 승차를 2게임으로 줄이고 판도 변화를 일으킬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시즌 8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두산은 장단 22안타를 몰아친 끝에 삼성을 15-3으로 대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SK는 9회 정근우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LG의 추격을 7-6으로 힘겹게 뿌리쳤다. 나지완이 3점포를 2방이나 터뜨린 KIA는 한화를 16-6으로 크게 물리쳤다. 이날 4개 구장에서는 모두 75점이나 나 하루에 4경기씩 게임을 치른 1988년 이후 하루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역대 75점이 난 적은 이날까지 세 번 있었다. ●대구(두산 15-3 삼성) 불붙은 두산 방망이에 삼성 마운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가 컨트롤 난조로 볼넷 4개를 남발한 틈을 타 두산은 5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2회에도 2점을 보탠 두산은 4회에도 유재웅의 2루타, 김현수의 적시타, 최준석의 우전 안타 등으로 2점을 달아났고 11-1로 앞선 7회초 2루타 두방 등 4안타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 유재웅, 김현수, 용덕한 등 4명이 3안타씩을 터뜨려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6이닝을 5안타 1점으로 틀어막고 지난달 12일 히어로즈와 경기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최근 구위가 떨어진 선발투수 윤성환을 중간 계투로 내보냈으나 3⅔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3점을 내줘 더 큰 걱정만 안았다. ●사직(롯데 13-9 히어로즈) 음주 후 폭행 혐의로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던 정수근이 11개월 만에 해금된 날을 자축이라도 하듯 롯데 타선이 일찍 폭발했다. 0-0이던 1회말 2사 2루에서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우전 안타, 강민호의 우선상 2루타, 이인구의 중전 안타가 연속으로 터져 5-0으로 앞섰다. 5-2로 쫓긴 2회말에도 이대호의 희생플라이, 홍성흔의 안타 등으로 3점을 도망간 롯데는 3회 3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히어로즈는 7-13으로 뒤진 9회 상대 실책과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송지만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클리프 브룸바는 시즌 18호 아치로 홈런 선두를 지켰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SK 7-6 LG) 큰 점수차에서 항상 맹추격전을 펼치던 LG가 이날도 턱밑까지만 쫓아가는데 그쳤다. LG는 1-5로 뒤진 6회말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경수의 우월 2루타, 조인성의 좌중간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져 6-5로 전세를 뒤집어 1루측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그러나 1점을 지킬 수 없는 약한 불펜이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SK는 공수 교대 후 김강민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초 LG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 뒤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광주(KIA 16-6 한화) KIA가 4승이나 헌납했던 '천적' 유원상을 넘어뜨렸다. KIA는 한화 선발투수 유원상을 1회부터 철저히 두들겼다. 1사 만루에서 김상현의 2타점 안타와 김상훈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선 KIA는 나지완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회에만 11명의 타자가 들어서 7점이나 뽑고 사실상 게임을 끝냈다. 10-6으로 쫓긴 5회에도 호랑이 타선은 다시 한번 폭발했다. 2사 만루에서 한화 투수 박성호의 폭투로 쉽게 1점을 번 KIA는 김상현이 좌중간을 꿰뚫은 장쾌한 2루타를 터뜨렸고 김상훈의 몸 맞는 볼에 이은 나지완의 좌월 스리런포로 대거 6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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