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월드리그 짜릿한 첫 승리

입력 2009.06.13 (16:53) 수정 2009.06.13 (16: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가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09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B조 예선 1차전에서 스피드와 패기를 앞세워 2m대 장신 공격수가 즐비한 12위 아르헨티나에 3-2(20-25 25-22 34-36 25-16 15-13)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승점 2점을 얻은 한국은 이날 새벽 세르비아(5위)를 3-0으로 꺾은 프랑스(17위)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3-2로 이기면 2점을 준다. 2-3으로 아깝게 진 팀도 승점 1점을 딸 수 있다.
지난해 1승11패로 부진했던 대표팀은 첫 경기를 산뜻하게 잡아내면서 14년 만에 결승라운드 진출을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김호철 감독의 용병술이 보기 좋게 적중했다. 김 감독이 고비마다 기용한 라이트 김학민(대한항공)과 레프트 김요한(LIG 손해보험)은 화끈한 강타로 기대에 100% 보답했다.
레프트 문성민(터키 할크방크)과 라이트 박철우(현대캐피탈)를 쌍포로 내세운 대표팀은 1세트에서 범실을 8개나 쏟아내며 쉽게 내줬고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게임이 풀리지 않자 2세트 중반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를 빼고 한선수(대한항공)과 김학민 듀오를 투입했고 조직력이 살아난 대표팀은 21-21에서 상대 범실, 신영석(우리캐피탈)의 서브에이스, 문성민의 다이렉트 킬이 잇달아 터지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는 대접전 끝에 한국의 오른쪽 블로킹 벽을 집중 공략한 아르헨티나에 34-36으로 아쉽게 내준 대표팀은 4세트 초반 김요한과 임시형(현대캐피탈), 김학민의 대포가 연쇄 폭발하며 10-5로 앞선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의 희비가 갈린 마지막 5세트에서 13-12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요한의 왼쪽 직선 강타와 상대 범실로 혈전을 마무리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득점과 서브 2관왕에 올랐던 문성민이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 등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학민(14득점)과 문성민 대신 3세트부터 투입된 김요한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아르헨티나는 198㎝의 파쿤도 콘테(22득점)와 2m4의 알레한드로 스파이치, 2m6의 페데리코 숄티스(이상 16점)가 맹위를 떨쳤으나 시차 때문인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역대 전적에서 12승10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배구, 월드리그 짜릿한 첫 승리
    • 입력 2009-06-13 16:53:33
    • 수정2009-06-13 16:54:45
    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가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09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B조 예선 1차전에서 스피드와 패기를 앞세워 2m대 장신 공격수가 즐비한 12위 아르헨티나에 3-2(20-25 25-22 34-36 25-16 15-13)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승점 2점을 얻은 한국은 이날 새벽 세르비아(5위)를 3-0으로 꺾은 프랑스(17위)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3-2로 이기면 2점을 준다. 2-3으로 아깝게 진 팀도 승점 1점을 딸 수 있다. 지난해 1승11패로 부진했던 대표팀은 첫 경기를 산뜻하게 잡아내면서 14년 만에 결승라운드 진출을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김호철 감독의 용병술이 보기 좋게 적중했다. 김 감독이 고비마다 기용한 라이트 김학민(대한항공)과 레프트 김요한(LIG 손해보험)은 화끈한 강타로 기대에 100% 보답했다. 레프트 문성민(터키 할크방크)과 라이트 박철우(현대캐피탈)를 쌍포로 내세운 대표팀은 1세트에서 범실을 8개나 쏟아내며 쉽게 내줬고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게임이 풀리지 않자 2세트 중반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를 빼고 한선수(대한항공)과 김학민 듀오를 투입했고 조직력이 살아난 대표팀은 21-21에서 상대 범실, 신영석(우리캐피탈)의 서브에이스, 문성민의 다이렉트 킬이 잇달아 터지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는 대접전 끝에 한국의 오른쪽 블로킹 벽을 집중 공략한 아르헨티나에 34-36으로 아쉽게 내준 대표팀은 4세트 초반 김요한과 임시형(현대캐피탈), 김학민의 대포가 연쇄 폭발하며 10-5로 앞선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의 희비가 갈린 마지막 5세트에서 13-12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요한의 왼쪽 직선 강타와 상대 범실로 혈전을 마무리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득점과 서브 2관왕에 올랐던 문성민이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 등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학민(14득점)과 문성민 대신 3세트부터 투입된 김요한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아르헨티나는 198㎝의 파쿤도 콘테(22득점)와 2m4의 알레한드로 스파이치, 2m6의 페데리코 숄티스(이상 16점)가 맹위를 떨쳤으나 시차 때문인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역대 전적에서 12승10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