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리산 자락에 귀농한 예술인들이 문화 예술 학교를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박원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험준하면서도 장엄한 지리산, 그 자락이 흘려내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에 이르면 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평사리 들판이 펼쳐집니다.
이름 모를 야생화부터 산비탈에 펼쳐진 녹차밭까지...
아침 저녁,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습니다.
<인터뷰>양영하(경남 하동군 부춘리) : "어쩌면 시간마다 바뀌어요.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섬진강하고, 지리산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어요."
농사에 바쁜 와중에도 평소 배우고 싶던 사진에 선뜻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달 전 조그만 학교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귀농한 예술인 십여 명이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아 세운 '지리산 학교'.
사진과 퀼트, 도자 공예에 시문학 수업, 숲길걷기 까지... 열 개 수업이 매주 한 번씩 돌아옵니다.
예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눠 지역 사회와 소통하겠다는 게 학교를 세운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창수(지리산학교 교장) : "지리산이 좋은 사람들, 그들이 학생이 되고 선생이 되는 그런 입장에서, 학과 내용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굉장히 친밀한 관계가 되는..."
처마끝에 빗물이 떨어지고 작은 별채에 불이 켜지면 아낙들이 모여 퀼트를 누빕니다.
<녹취>안경임(퀼트 공예가) : "꼭 한번 잡아 당겨 줘요. 잡아 당겨 줬다가 이렇게 한 번 살짝 풀어주는 거야."
시골 마을 사람들에게 지리산학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인터뷰>김경미(경남 하동군 평사리) : "여기는 아... 진짜 배우고 싶어도 사정이 좀 여의치 않잖아요? 사실 엄두를 못 내고 있었어요."
함께 수업을 들으며 이웃과의 정도 더욱 도타워집니다.
<인터뷰>김경희(전남 구례군 양천리) : "얼굴만 알고 인사만 간단히 하는 사이였는데, 얘기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졌어요."
학교라는 울타리 아래 주민들끼리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지리산학교.
넉넉한 대자연, 지리산의 품속에서 사람들은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사는 법을 덤으로 배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귀농한 예술인들이 문화 예술 학교를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박원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험준하면서도 장엄한 지리산, 그 자락이 흘려내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에 이르면 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평사리 들판이 펼쳐집니다.
이름 모를 야생화부터 산비탈에 펼쳐진 녹차밭까지...
아침 저녁,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습니다.
<인터뷰>양영하(경남 하동군 부춘리) : "어쩌면 시간마다 바뀌어요.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섬진강하고, 지리산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어요."
농사에 바쁜 와중에도 평소 배우고 싶던 사진에 선뜻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달 전 조그만 학교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귀농한 예술인 십여 명이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아 세운 '지리산 학교'.
사진과 퀼트, 도자 공예에 시문학 수업, 숲길걷기 까지... 열 개 수업이 매주 한 번씩 돌아옵니다.
예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눠 지역 사회와 소통하겠다는 게 학교를 세운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창수(지리산학교 교장) : "지리산이 좋은 사람들, 그들이 학생이 되고 선생이 되는 그런 입장에서, 학과 내용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굉장히 친밀한 관계가 되는..."
처마끝에 빗물이 떨어지고 작은 별채에 불이 켜지면 아낙들이 모여 퀼트를 누빕니다.
<녹취>안경임(퀼트 공예가) : "꼭 한번 잡아 당겨 줘요. 잡아 당겨 줬다가 이렇게 한 번 살짝 풀어주는 거야."
시골 마을 사람들에게 지리산학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인터뷰>김경미(경남 하동군 평사리) : "여기는 아... 진짜 배우고 싶어도 사정이 좀 여의치 않잖아요? 사실 엄두를 못 내고 있었어요."
함께 수업을 들으며 이웃과의 정도 더욱 도타워집니다.
<인터뷰>김경희(전남 구례군 양천리) : "얼굴만 알고 인사만 간단히 하는 사이였는데, 얘기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졌어요."
학교라는 울타리 아래 주민들끼리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지리산학교.
넉넉한 대자연, 지리산의 품속에서 사람들은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사는 법을 덤으로 배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와 사람] 문화로 소통하는 지리산학교
-
- 입력 2009-06-13 21:25:07
<앵커 멘트>
지리산 자락에 귀농한 예술인들이 문화 예술 학교를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박원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험준하면서도 장엄한 지리산, 그 자락이 흘려내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에 이르면 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평사리 들판이 펼쳐집니다.
이름 모를 야생화부터 산비탈에 펼쳐진 녹차밭까지...
아침 저녁,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습니다.
<인터뷰>양영하(경남 하동군 부춘리) : "어쩌면 시간마다 바뀌어요.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섬진강하고, 지리산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어요."
농사에 바쁜 와중에도 평소 배우고 싶던 사진에 선뜻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달 전 조그만 학교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귀농한 예술인 십여 명이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아 세운 '지리산 학교'.
사진과 퀼트, 도자 공예에 시문학 수업, 숲길걷기 까지... 열 개 수업이 매주 한 번씩 돌아옵니다.
예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눠 지역 사회와 소통하겠다는 게 학교를 세운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창수(지리산학교 교장) : "지리산이 좋은 사람들, 그들이 학생이 되고 선생이 되는 그런 입장에서, 학과 내용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굉장히 친밀한 관계가 되는..."
처마끝에 빗물이 떨어지고 작은 별채에 불이 켜지면 아낙들이 모여 퀼트를 누빕니다.
<녹취>안경임(퀼트 공예가) : "꼭 한번 잡아 당겨 줘요. 잡아 당겨 줬다가 이렇게 한 번 살짝 풀어주는 거야."
시골 마을 사람들에게 지리산학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인터뷰>김경미(경남 하동군 평사리) : "여기는 아... 진짜 배우고 싶어도 사정이 좀 여의치 않잖아요? 사실 엄두를 못 내고 있었어요."
함께 수업을 들으며 이웃과의 정도 더욱 도타워집니다.
<인터뷰>김경희(전남 구례군 양천리) : "얼굴만 알고 인사만 간단히 하는 사이였는데, 얘기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졌어요."
학교라는 울타리 아래 주민들끼리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지리산학교.
넉넉한 대자연, 지리산의 품속에서 사람들은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사는 법을 덤으로 배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