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아르헨에 ‘통한의 역전패’

입력 2009.06.14 (16:55) 수정 2009.06.14 (1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가 2009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아깝게 역전패했다.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이 이끄는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B조 예선 2차전에서 세계 랭킹 12위 아르헨티나와 풀세트를 접전을 벌였으나 2-3(25-21, 21-25, 25-19, 20-25, 12-15)으로 분패했다.
예선 전적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1점을 추가해 3점을 확보했다. B조 다른 팀 세르비아(5위)와 프랑스(17위)는 아직 한 경기만 치른 상태로 프랑스가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트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3-2로 이기면 2점을 얻는다. 2-3으로 진 팀에게도 승점 1점이 돌아간다.
지난해 대회에서 1승11패의 성적으로 16개국 가운데 13위에 그친 대표팀은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조직력 등에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대회에서 월드 스타급으로 발돋움한 문성민(터키 할크방크)도 부쩍 실력이 향상됐다.
대표팀은 레프트 문성민, 라이트 김학민(대한항공)을 쌍포로 내세워 1세트 초반부터 우위를 지켰다.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해 나간 대표팀은 신장 2m 안팎의 상대 공격수들에게 포인트를 내주면서 11-11로 잠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자 문성민이 다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여기에 김학민의 강타가 가세하면서 4~5점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한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블로킹 벽이 뚫리면서 2세트를 내준 대표팀은 3세트에서는 왼쪽 공격수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9-9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레프트 임시형(현대캐피탈)과 문성민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공격 범실이 잦아진 아르헨티나를 집요하게 몰아붙여 25-19로 이겼다.
그러나 4세트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 막판에 20-24까지 맹추격하며 뒷심을 발휘했으나 이미 내준 점수가 많아 역전하지는 못했다.
양팀은 파이널 세트에서 초반부터 한 점씩 주고받으며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10-10까지 어느 한 쪽이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힘겨루기를 펼치는 양상이었다.
문성민과 김학민 쌍포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진영을 공략했다. 하지만 장신을 이용한 아르헨티나의 블로킹과 공격에 밀려 10점대에서 리드를 놓쳤고 결국 12-15로 아깝게 세트를 내줬다.
특히 아쉬운 부분은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임시형이 상대 진영 근처에서 받아 올린 공을 심판이 아웃이라고 판정한 장면. 심판은 이 공이 아르헨티나 진영을 통과해 한국 코트로 넘어왔다고 판정했고 곧이어 승부의 추는 아르헨티나로 넘어가고 말았다.
한국은 김학민이 가장 많은 18득점을 올렸고 문성민과 임시형이 각각 17점과 16점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루카스 마티아스 차베스가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20, 21일 전주에서 강호 세르비아와 예선 3, 4차전을 벌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자배구, 아르헨에 ‘통한의 역전패’
    • 입력 2009-06-14 16:55:49
    • 수정2009-06-14 17:48:44
    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가 2009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아깝게 역전패했다.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이 이끄는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B조 예선 2차전에서 세계 랭킹 12위 아르헨티나와 풀세트를 접전을 벌였으나 2-3(25-21, 21-25, 25-19, 20-25, 12-15)으로 분패했다. 예선 전적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1점을 추가해 3점을 확보했다. B조 다른 팀 세르비아(5위)와 프랑스(17위)는 아직 한 경기만 치른 상태로 프랑스가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트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3-2로 이기면 2점을 얻는다. 2-3으로 진 팀에게도 승점 1점이 돌아간다. 지난해 대회에서 1승11패의 성적으로 16개국 가운데 13위에 그친 대표팀은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조직력 등에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대회에서 월드 스타급으로 발돋움한 문성민(터키 할크방크)도 부쩍 실력이 향상됐다. 대표팀은 레프트 문성민, 라이트 김학민(대한항공)을 쌍포로 내세워 1세트 초반부터 우위를 지켰다.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해 나간 대표팀은 신장 2m 안팎의 상대 공격수들에게 포인트를 내주면서 11-11로 잠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자 문성민이 다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여기에 김학민의 강타가 가세하면서 4~5점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한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블로킹 벽이 뚫리면서 2세트를 내준 대표팀은 3세트에서는 왼쪽 공격수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9-9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레프트 임시형(현대캐피탈)과 문성민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공격 범실이 잦아진 아르헨티나를 집요하게 몰아붙여 25-19로 이겼다. 그러나 4세트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 막판에 20-24까지 맹추격하며 뒷심을 발휘했으나 이미 내준 점수가 많아 역전하지는 못했다. 양팀은 파이널 세트에서 초반부터 한 점씩 주고받으며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10-10까지 어느 한 쪽이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힘겨루기를 펼치는 양상이었다. 문성민과 김학민 쌍포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진영을 공략했다. 하지만 장신을 이용한 아르헨티나의 블로킹과 공격에 밀려 10점대에서 리드를 놓쳤고 결국 12-15로 아깝게 세트를 내줬다. 특히 아쉬운 부분은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임시형이 상대 진영 근처에서 받아 올린 공을 심판이 아웃이라고 판정한 장면. 심판은 이 공이 아르헨티나 진영을 통과해 한국 코트로 넘어왔다고 판정했고 곧이어 승부의 추는 아르헨티나로 넘어가고 말았다. 한국은 김학민이 가장 많은 18득점을 올렸고 문성민과 임시형이 각각 17점과 16점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루카스 마티아스 차베스가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20, 21일 전주에서 강호 세르비아와 예선 3, 4차전을 벌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