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되살아난 뒷심’ 반전 지금부터!

입력 2009.06.14 (21:35) 수정 2009.06.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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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다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과 연쇄 난조로 추락을 거듭하던 LG는 이번 주말 마운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SK 와이번스에 연승을 거둬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실 LG는 SK와 주말 시리즈가 가장 어려운 고비였다. 자칫 3연패라도 당했다면 완전히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었지만 2승1패로 실리를 챙겼다.
LG는 지난 12일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비록 재역전을 당해 6-7로 지기는 했지만 1-5로 뒤지다 6회말에만 5점을 내면서 사라졌던 집중력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에는 SK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실책 하나와 안타 두 개를 묶어 단숨에 3점을 따내 경기를 뒤집었다.
상승세가 14일까지 이어졌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SK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회초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서다 7회말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막판 뒷심을 냈다.
박용택은 SK 투수 고효준의 1루 견제구가 빠지자 3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진 폭투로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8회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SK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지난달 중순까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역전승을 거둬 '역전의 명수'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8연승을 마감한 지난달 10일 삼성전부터 11일 두산전까지 한 달 동안 6승2무19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6연패 한 번과 4연패 한 번, 3연패 두 번을 당하는 동안 연승은 한 번밖에 없었다.
팀이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LG 타선은 여전히 강력했다.
문제는 투수력이었다. 5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포수 김정민의 부상과 최원호, 박명환 등 선발 투수들의 이탈, 기껏 데려온 용병 투수 릭 바우어의 부진 등 배터리가 중심을 잃고 마구 흔들렸다.
그러나 그다지 좋지 않았던 불펜 투수 이재영이 전날부터 두 경기 연속 뒷문 단속을 해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13일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된 이재영은 이날 8회 1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해 볼넷 하나만 내주고 5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진도 2개를 잡아내며 SK가 따라붙을 기회를 원천봉쇄했다.
6월들어 두 경기에서 6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안타 12개를 얻어맞고 10실점했던 선발 심수창도 이날 경기에서는 7⅓이닝 동안 SK 타선을 3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아 디딤돌을 놓았다.
김재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재영이 마무리 역할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계속 기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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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되살아난 뒷심’ 반전 지금부터!
    • 입력 2009-06-14 21:35:24
    • 수정2009-06-14 22:40:09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다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과 연쇄 난조로 추락을 거듭하던 LG는 이번 주말 마운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SK 와이번스에 연승을 거둬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실 LG는 SK와 주말 시리즈가 가장 어려운 고비였다. 자칫 3연패라도 당했다면 완전히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었지만 2승1패로 실리를 챙겼다. LG는 지난 12일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비록 재역전을 당해 6-7로 지기는 했지만 1-5로 뒤지다 6회말에만 5점을 내면서 사라졌던 집중력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에는 SK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실책 하나와 안타 두 개를 묶어 단숨에 3점을 따내 경기를 뒤집었다. 상승세가 14일까지 이어졌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SK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회초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서다 7회말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막판 뒷심을 냈다. 박용택은 SK 투수 고효준의 1루 견제구가 빠지자 3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진 폭투로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8회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SK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지난달 중순까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역전승을 거둬 '역전의 명수'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8연승을 마감한 지난달 10일 삼성전부터 11일 두산전까지 한 달 동안 6승2무19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6연패 한 번과 4연패 한 번, 3연패 두 번을 당하는 동안 연승은 한 번밖에 없었다. 팀이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LG 타선은 여전히 강력했다. 문제는 투수력이었다. 5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포수 김정민의 부상과 최원호, 박명환 등 선발 투수들의 이탈, 기껏 데려온 용병 투수 릭 바우어의 부진 등 배터리가 중심을 잃고 마구 흔들렸다. 그러나 그다지 좋지 않았던 불펜 투수 이재영이 전날부터 두 경기 연속 뒷문 단속을 해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13일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된 이재영은 이날 8회 1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해 볼넷 하나만 내주고 5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진도 2개를 잡아내며 SK가 따라붙을 기회를 원천봉쇄했다. 6월들어 두 경기에서 6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안타 12개를 얻어맞고 10실점했던 선발 심수창도 이날 경기에서는 7⅓이닝 동안 SK 타선을 3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아 디딤돌을 놓았다. 김재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재영이 마무리 역할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계속 기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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