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문도 위기…변화의 바람

입력 2009.06.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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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문의 위기라는 말이 일반화됐는데요, 한때 지성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대학 신문들마저 요즘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넷 뉴스를 강화하고 배포 방식도 바꾸는 등 변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포되지 않은 대학 신문이 창고 한켠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만 부씩 찍어낸 신문 가운데 2천 부 정도가 폐기 처분되자 이번 학기에는 아예 발행 부수를 줄였습니다.

<인터뷰> 유수연(명지대 학보사 편집장) : "신문이 남는 것을 보고 부수를 줄이는게 어떻겠냐는 학교측의 요청이 들어왔고 공감해서 부수를 줄이게됐습니다."

다른 대학교의 신문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제 위기 속에 취업이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데다 왠만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 등 대학 신문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효정(숭실대 1학년) : "꼭 필요하면 찾아서 볼 텐데 꼭 볼만한 것은 없으니까 주면 보고 버릴 것 같아요."

존립마저 위협받자 학보사들은 자구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학생들 구미에 맞는 취업 정보 등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전달하는가 하면, 기존의 배포방식을 바꿔 학생들에게 직접 신문을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권준(동국대 대학미디어팀) : "학생들도 학교발전을 위한 건전한 파트너가 될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보사 기자들과 관계정립한 것이 주요원인이 됐습니다."

대학신문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등돌린 학생독자들을 얼마나 다시 끌어모을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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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신문도 위기…변화의 바람
    • 입력 2009-06-15 0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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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문의 위기라는 말이 일반화됐는데요, 한때 지성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대학 신문들마저 요즘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넷 뉴스를 강화하고 배포 방식도 바꾸는 등 변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포되지 않은 대학 신문이 창고 한켠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만 부씩 찍어낸 신문 가운데 2천 부 정도가 폐기 처분되자 이번 학기에는 아예 발행 부수를 줄였습니다. <인터뷰> 유수연(명지대 학보사 편집장) : "신문이 남는 것을 보고 부수를 줄이는게 어떻겠냐는 학교측의 요청이 들어왔고 공감해서 부수를 줄이게됐습니다." 다른 대학교의 신문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제 위기 속에 취업이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데다 왠만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 등 대학 신문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효정(숭실대 1학년) : "꼭 필요하면 찾아서 볼 텐데 꼭 볼만한 것은 없으니까 주면 보고 버릴 것 같아요." 존립마저 위협받자 학보사들은 자구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학생들 구미에 맞는 취업 정보 등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전달하는가 하면, 기존의 배포방식을 바꿔 학생들에게 직접 신문을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권준(동국대 대학미디어팀) : "학생들도 학교발전을 위한 건전한 파트너가 될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보사 기자들과 관계정립한 것이 주요원인이 됐습니다." 대학신문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등돌린 학생독자들을 얼마나 다시 끌어모을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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