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란 격파!’ 측면 공세 역이용

입력 2009.06.15 (16:59) 수정 2009.06.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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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공격이 강한 이란의 뒷공간을 노리는 게 중요하다"
허정무 감독이 20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예선 무패'의 기회를 앞두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상대인 이란의 측면 공세를 역이용하겠다는 전술을 살짝 내비쳤다.
허 감독은 15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란의 주요 전술은 호세인 카에비를 중심으로 한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라며 "우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도르트문트)의 왼쪽 라인이 이란의 공세를 잘 봉쇄하고 공격을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양쪽 측면 풀백의 오버래핑에 나설 때 더블 볼란테가 공간을 지원하는 전술이다. 이럴 때 이란의 뒷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그러나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만큼 남은 예선 경기는 본선을 준비하는 차원이 돼야 한다"라며 "하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본선 진출팀에 걸맞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트레이너로서 예선 무패(9승2무)를 처음 경험했던 허정무 감독은 20년 만에 예선 무패 행진 기회를 맞은 소감에 대해 "그때와 비교하면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도 진출했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도 많아졌다"라며 "예선 무패보다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애둘러 말했다.
허 감독은 특히 "이란이 강하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뛰어나다. 이란이 쉽게 한국을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이 우리를 잘 안다고 하지만 우리 역시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세대교체에 대해선 "대체로 성공적이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무조건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에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경쟁력을 갖춘다면 언제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오히려 선배들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과 이운재(수원), 박지성은 이날 오후 훈련에 앞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함께 파주NFC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기념하는 '오!필승 코리아' 나무 식수 행사에 참가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대표팀에 5천만원의 축구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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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이란 격파!’ 측면 공세 역이용
    • 입력 2009-06-15 16:59:23
    • 수정2009-06-15 17:03:48
    연합뉴스
"측면 공격이 강한 이란의 뒷공간을 노리는 게 중요하다" 허정무 감독이 20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예선 무패'의 기회를 앞두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상대인 이란의 측면 공세를 역이용하겠다는 전술을 살짝 내비쳤다. 허 감독은 15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란의 주요 전술은 호세인 카에비를 중심으로 한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라며 "우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도르트문트)의 왼쪽 라인이 이란의 공세를 잘 봉쇄하고 공격을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양쪽 측면 풀백의 오버래핑에 나설 때 더블 볼란테가 공간을 지원하는 전술이다. 이럴 때 이란의 뒷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그러나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만큼 남은 예선 경기는 본선을 준비하는 차원이 돼야 한다"라며 "하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본선 진출팀에 걸맞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트레이너로서 예선 무패(9승2무)를 처음 경험했던 허정무 감독은 20년 만에 예선 무패 행진 기회를 맞은 소감에 대해 "그때와 비교하면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도 진출했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도 많아졌다"라며 "예선 무패보다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애둘러 말했다. 허 감독은 특히 "이란이 강하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뛰어나다. 이란이 쉽게 한국을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이 우리를 잘 안다고 하지만 우리 역시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세대교체에 대해선 "대체로 성공적이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무조건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에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경쟁력을 갖춘다면 언제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오히려 선배들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과 이운재(수원), 박지성은 이날 오후 훈련에 앞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함께 파주NFC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기념하는 '오!필승 코리아' 나무 식수 행사에 참가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대표팀에 5천만원의 축구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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