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키워드] 병마용

<앵커 멘트>

세계 8대 기적이라 불리는 중국 진시황의 병마용 발굴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로 작업이 중단된 지 24년 만인데요.

수요일 뉴스키워드 '병마용'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진시황 병마용 발굴 작업 재개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과 내년 상하이 세계무역박람회를 연결하는 중국 정부의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병마용 발굴 작업은 일반 관광객들에게 모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마용이 묻혀있던 갱은 지난 1974년 중국 서안 외곽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병마용은 진시황제가 죽은 후 호위하던 군사나 말을 순장하는 대신, 흙으로 구워 만든 병사와 말을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병마용은 이집트 피라미드 등과 함께 '세계 8대 기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병사 모형은 키 175~195㎝의 늠름한 체격을 갖추고 그 정교함이 실제 사람과 흡사합니다.

말 모형은 높이 1.5m, 길이 2m로 실물보다 조금 큰데요.

병사들의 모습이 단 한 개도 같지 않으며 웃는 표정과 슬픈 표정 등 인간의 심리까지도 섬세하게 표현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병마용은 몸통과 머리, 팔, 다리 등을 따로 빚은 뒤 조합해 구워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200여 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병마용은 진나라의 군사편제나 갑옷, 무기 등의 연구에 유용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순닝(큐레이터) : "병마용은 중국을 대표합니다.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이미지로 고대 문명의 상징입니다."

중국 고고학계는 24년 만에 재개한 병마용 발굴 작업을 통해 고위직 병사 모형과 새로운 무기 등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키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