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코끼리들이 최악의 가뭄 탓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가뭄 때문에 코끼리들의 식수원이었던 오아시스가 말라버리면서 물을 먹지 못해 죽는 코끼리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베제나 오아시스입니다.
수 천년 동안 사하라 사막에 살아온 사막 코끼리들의 귀중한 식수원인 베제나 오아시스가 최근 25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베제나 오아시스의 물을 마시며 사막의 뙤약볕을 견뎌 왔던 코끼리들은 유례없는 가뭄에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엘 메흐디 둠비아(말리 산림청 직원) : "올해는 아예 물이 없습니다. 코끼리들은 대부분 진흙탕이나 다름없는 오염된 물을 먹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우기가 시작됐지만 비가 오기는커녕 오히려 섭씨 50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계속 되면서 갈수록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코끼리 보호단체들은 오아시스에 2대의 양수기를 설치해 지하수를 퍼올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주변에 사는 소떼들이 선점하면서 코끼리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실정입니다.
<인터뷰>아부바르 거히르(목동) : "그동안 코끼리들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뭄으로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특히 어린 코끼리들의 피해가 커 이대로 가다간 사막의 코끼리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니카라과, 눈 대신 화산재 위에서 보드 타기
스노보드, 이름처럼 눈 위에서 타는 보드인데요.
니카라과에서는 아주 특이하게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 위에서 한 사람이 보드에 몸을 싣고 미끄러지듯 경사를 타고 내려옵니다.
그런데 여느 보드와는 어딘지 다른 느낌.
바로 바닥이 눈이 아닌 화산재입니다.
눈 대신 다른 곳에서 보드 탈 곳을 찾다가 이곳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화산재 위에서의 보드,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도 합니다.
5백마리 참가 인도 소싸움
사람들 사이로 소 한 마리가 쏜살같이 질주합니다.
가로막는 사람을 무지막지하게 들이받고, 여러 명이 달려들어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데, 장정 예닐곱 명이 달라붙어 겨우 한 마리를 붙잡는 데 성공합니다.
인도에서 열린 '잘리카투'라는 일종의 소싸움 행사인데요.
이번 대회에는 500마리 넘는 소가 출전해 힘을 겨뤘습니다.
자판기 안 너구리 두 마리
자판기 안에 동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보호국 직원이 자판기에서 너구리 한 마리를 꼬리부터 꺼냅니다.
짝꿍이 끌려 나오니까, 같이 있던 다른 너구리는 제 발로 걸어나옵니다.
모두 두 마리가 몰래 자판기에 숨어든 건데요.
음료수를 뽑으려던 주민들은 이 녀석들 때문에 깜짝 놀라서 동전만 넣고 음료수는 마시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타지마할에 웬 사격장?
<앵커 멘트>
인도의 옛 황제가 숨진 왕비를 기리기 위해 만든 거대한 무덤, 바로 타지마할인데요.
세계문화유산인 이 건축물 옆에 인도보안군이 사격장을 만들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색 대리석으로 지어진 타지마할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슬람 궁전처럼 보이지만 360년 전 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가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만든 무덤입니다.
22년 동안 2만 여명이 동원돼 만든 이 거대한 건축물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이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타지마할 남쪽 경계선에 사격훈련장이 들어섰습니다.
목적은 보안군의 테러 대비용.
관광객에 대한 검문도 시작됐습니다.
문화재 보호당국은 사격 훈련장이 타지마할에 손상을 줄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인도 유적지 조사당국 : "우리는 문화유산에 피해를 주는 보안군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한 변호사는 사격훈련장을 폐쇄해달라며 대법원에 청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샤르마(변호사) : "사격훈련장을 조성하는 것은 고대 유적 보호법에 어긋납니다. 대법원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겁니다."
'문화재 보호' 보다는 '테러 대비'가 우선인 인도 보안당국.
아무리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사격훈련장이 타지마할의 신비한 분위기를 흐리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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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뉴스] 최악의 가뭄 탓, 죽어가는 사막 코끼리 外
-
- 입력 2009-06-17 11:31:15

<앵커 멘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코끼리들이 최악의 가뭄 탓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가뭄 때문에 코끼리들의 식수원이었던 오아시스가 말라버리면서 물을 먹지 못해 죽는 코끼리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베제나 오아시스입니다.
수 천년 동안 사하라 사막에 살아온 사막 코끼리들의 귀중한 식수원인 베제나 오아시스가 최근 25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베제나 오아시스의 물을 마시며 사막의 뙤약볕을 견뎌 왔던 코끼리들은 유례없는 가뭄에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엘 메흐디 둠비아(말리 산림청 직원) : "올해는 아예 물이 없습니다. 코끼리들은 대부분 진흙탕이나 다름없는 오염된 물을 먹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우기가 시작됐지만 비가 오기는커녕 오히려 섭씨 50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계속 되면서 갈수록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코끼리 보호단체들은 오아시스에 2대의 양수기를 설치해 지하수를 퍼올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주변에 사는 소떼들이 선점하면서 코끼리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실정입니다.
<인터뷰>아부바르 거히르(목동) : "그동안 코끼리들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뭄으로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특히 어린 코끼리들의 피해가 커 이대로 가다간 사막의 코끼리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니카라과, 눈 대신 화산재 위에서 보드 타기
스노보드, 이름처럼 눈 위에서 타는 보드인데요.
니카라과에서는 아주 특이하게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 위에서 한 사람이 보드에 몸을 싣고 미끄러지듯 경사를 타고 내려옵니다.
그런데 여느 보드와는 어딘지 다른 느낌.
바로 바닥이 눈이 아닌 화산재입니다.
눈 대신 다른 곳에서 보드 탈 곳을 찾다가 이곳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화산재 위에서의 보드,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도 합니다.
5백마리 참가 인도 소싸움
사람들 사이로 소 한 마리가 쏜살같이 질주합니다.
가로막는 사람을 무지막지하게 들이받고, 여러 명이 달려들어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데, 장정 예닐곱 명이 달라붙어 겨우 한 마리를 붙잡는 데 성공합니다.
인도에서 열린 '잘리카투'라는 일종의 소싸움 행사인데요.
이번 대회에는 500마리 넘는 소가 출전해 힘을 겨뤘습니다.
자판기 안 너구리 두 마리
자판기 안에 동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보호국 직원이 자판기에서 너구리 한 마리를 꼬리부터 꺼냅니다.
짝꿍이 끌려 나오니까, 같이 있던 다른 너구리는 제 발로 걸어나옵니다.
모두 두 마리가 몰래 자판기에 숨어든 건데요.
음료수를 뽑으려던 주민들은 이 녀석들 때문에 깜짝 놀라서 동전만 넣고 음료수는 마시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타지마할에 웬 사격장?
<앵커 멘트>
인도의 옛 황제가 숨진 왕비를 기리기 위해 만든 거대한 무덤, 바로 타지마할인데요.
세계문화유산인 이 건축물 옆에 인도보안군이 사격장을 만들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색 대리석으로 지어진 타지마할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슬람 궁전처럼 보이지만 360년 전 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가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만든 무덤입니다.
22년 동안 2만 여명이 동원돼 만든 이 거대한 건축물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이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타지마할 남쪽 경계선에 사격훈련장이 들어섰습니다.
목적은 보안군의 테러 대비용.
관광객에 대한 검문도 시작됐습니다.
문화재 보호당국은 사격 훈련장이 타지마할에 손상을 줄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인도 유적지 조사당국 : "우리는 문화유산에 피해를 주는 보안군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한 변호사는 사격훈련장을 폐쇄해달라며 대법원에 청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샤르마(변호사) : "사격훈련장을 조성하는 것은 고대 유적 보호법에 어긋납니다. 대법원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겁니다."
'문화재 보호' 보다는 '테러 대비'가 우선인 인도 보안당국.
아무리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사격훈련장이 타지마할의 신비한 분위기를 흐리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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