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북압박에 비난 공세…긴장 수위는 조절

입력 2009.06.22 (06:34) 수정 2009.06.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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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북 압박이 현실화되면서 언론 매체들을 동원해 이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다소 유화적인 자세로 긴장 수위를 조절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두 정상이 합의문에 명문화한 확장억지 개념은 "뒤집어 놓은 핵전쟁론"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을 가했습니다.

또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서 언급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에 입각한 평화통일'에 대해서도, 남측 정부는 외세를 등에 업고 핵전쟁을 해서라도 승공통일을 이루려는 야망이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9일 보도): "남측이 제재와 봉쇄 소동에 적극 합세해 나선 것은 북측과 전면 대결하고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달리 이해할 수 없다."

앞서 노동신문도 제재와 봉쇄의 강도를 높이려는 적대 세력들이 어리석고 가소롭다며, 인민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은 언론 매체를 통해 대북 압박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지난 19일 개성 실무회담에선 다소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실장): "개성공단같은 사업체를 유지하여 남북 관계의 끈이라도 하나 유지하는 것이 향후 대남, 대미 전략에 유리한 협상 고지를 차지할 수 있지 않나..."

북한은 점점 조여오는 대북 압박에 반발한 비난 공세와 추가 미사일 발사 움직임 카드를 꺼내들면서도 한편으론 대화의 끈은 계속 유지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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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대북압박에 비난 공세…긴장 수위는 조절
    • 입력 2009-06-22 06:02:12
    • 수정2009-06-22 06:59:58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북 압박이 현실화되면서 언론 매체들을 동원해 이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다소 유화적인 자세로 긴장 수위를 조절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두 정상이 합의문에 명문화한 확장억지 개념은 "뒤집어 놓은 핵전쟁론"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을 가했습니다. 또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서 언급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에 입각한 평화통일'에 대해서도, 남측 정부는 외세를 등에 업고 핵전쟁을 해서라도 승공통일을 이루려는 야망이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9일 보도): "남측이 제재와 봉쇄 소동에 적극 합세해 나선 것은 북측과 전면 대결하고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달리 이해할 수 없다." 앞서 노동신문도 제재와 봉쇄의 강도를 높이려는 적대 세력들이 어리석고 가소롭다며, 인민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은 언론 매체를 통해 대북 압박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지난 19일 개성 실무회담에선 다소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실장): "개성공단같은 사업체를 유지하여 남북 관계의 끈이라도 하나 유지하는 것이 향후 대남, 대미 전략에 유리한 협상 고지를 차지할 수 있지 않나..." 북한은 점점 조여오는 대북 압박에 반발한 비난 공세와 추가 미사일 발사 움직임 카드를 꺼내들면서도 한편으론 대화의 끈은 계속 유지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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