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원·서울, 아시아 제패 출격!

입력 2009.06.22 (11:09) 수정 2009.06.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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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노리는 K-리그 팀이 넷에서 셋으로 줄었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다.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지역 16강 네 경기가 24일 킥오프된다.
한국 프로축구 클럽은 지난해 K-리그 우승·준우승팀인 수원 삼성과 FC서울,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 등 세 팀이 나선다.
조별리그에서는 포항만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과 서울은 힘겹게 16강에 올랐고, 울산 현대는 아예 조별리그 통과마저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반면 일본 J-리그 클럽은 네 팀 모두 16강에 올랐고, 이 중 세 팀이 조 1위를 차지해 K-리그와 비교가 됐다.
포항과 수원, 서울은 지난 주말 재개된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면서 기분 좋게 AFC 챔피언스리그를 맞게 됐다.
H조에서 1위를 차지했던 포항은 22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E조 2위 뉴캐슬 제츠(호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16강전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다.
포항은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비록 20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폭우로 하루 미뤄져 뉴캐슬과 맞대결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포항으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일단 포항은 수원과 개막전에서 3-2로 승리하고 7무2패 뒤 K-리그 10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뉴캐슬과 경기에 대비해 공격수 데닐손과 노병준, 미드필더 김기동, 황진성, 김재성, 브라질리아 등 주축들을 아예 원정 명단에서 제외한 가운데 거둔 대승이라 의미가 더 크다.
게다가 지난해 2군 리그 득점왕 유창현은 5경기 만에 첫 골(1골1도움) 맛을 봤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조찬호와 송창호는 각각 1골, 1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부상에서 복귀한 중앙수비수 황재원이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하기도 했다.
포항은 뉴캐슬을 넘어 아시아 무대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G조 2위로 16강에 오른 수원은 이날 오후 7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육상경기장에서 E조 1위 나고야 그램퍼스와 맞붙는다.
수원은 20일 대구FC를 1-0으로 눌러 3무2패 뒤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역시 산뜻하게 원정길에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득점원 에두가 전반 19분 박현범의 결승골을 도와주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것도 큰 힘이 됐다.
F조 2위 서울도 이날 오후 7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G조 1위 가시마 앤틀러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자력으로는 조별리그 통과가 불가능했던 서울은 조 최하위인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가 마지막 경기에서 산둥 루넝(중국)의 발목을 잡아줘 극적으로 16강행에 합류했다.
서울은 지난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홈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나서 바로 다시 풀타임을 뛴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의 체력이 걱정스럽지만 팀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하다.
대회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라 조별리그 성적은 무의미하다.
더구나 16강전은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다. 8강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열린 서아시아지역 16강전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은 네 팀이 출전해 알 이티하드만 살아남았다. 오히려 파크타코르와 부니오드코르 등 16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클럽 두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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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수원·서울, 아시아 제패 출격!
    • 입력 2009-06-22 11:09:23
    • 수정2009-06-22 21:29:33
    연합뉴스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노리는 K-리그 팀이 넷에서 셋으로 줄었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다.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지역 16강 네 경기가 24일 킥오프된다. 한국 프로축구 클럽은 지난해 K-리그 우승·준우승팀인 수원 삼성과 FC서울,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 등 세 팀이 나선다. 조별리그에서는 포항만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과 서울은 힘겹게 16강에 올랐고, 울산 현대는 아예 조별리그 통과마저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반면 일본 J-리그 클럽은 네 팀 모두 16강에 올랐고, 이 중 세 팀이 조 1위를 차지해 K-리그와 비교가 됐다. 포항과 수원, 서울은 지난 주말 재개된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면서 기분 좋게 AFC 챔피언스리그를 맞게 됐다. H조에서 1위를 차지했던 포항은 22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E조 2위 뉴캐슬 제츠(호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16강전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다. 포항은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비록 20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폭우로 하루 미뤄져 뉴캐슬과 맞대결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포항으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일단 포항은 수원과 개막전에서 3-2로 승리하고 7무2패 뒤 K-리그 10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뉴캐슬과 경기에 대비해 공격수 데닐손과 노병준, 미드필더 김기동, 황진성, 김재성, 브라질리아 등 주축들을 아예 원정 명단에서 제외한 가운데 거둔 대승이라 의미가 더 크다. 게다가 지난해 2군 리그 득점왕 유창현은 5경기 만에 첫 골(1골1도움) 맛을 봤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조찬호와 송창호는 각각 1골, 1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부상에서 복귀한 중앙수비수 황재원이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하기도 했다. 포항은 뉴캐슬을 넘어 아시아 무대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G조 2위로 16강에 오른 수원은 이날 오후 7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육상경기장에서 E조 1위 나고야 그램퍼스와 맞붙는다. 수원은 20일 대구FC를 1-0으로 눌러 3무2패 뒤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역시 산뜻하게 원정길에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득점원 에두가 전반 19분 박현범의 결승골을 도와주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것도 큰 힘이 됐다. F조 2위 서울도 이날 오후 7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G조 1위 가시마 앤틀러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자력으로는 조별리그 통과가 불가능했던 서울은 조 최하위인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가 마지막 경기에서 산둥 루넝(중국)의 발목을 잡아줘 극적으로 16강행에 합류했다. 서울은 지난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홈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나서 바로 다시 풀타임을 뛴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의 체력이 걱정스럽지만 팀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하다. 대회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라 조별리그 성적은 무의미하다. 더구나 16강전은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다. 8강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열린 서아시아지역 16강전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은 네 팀이 출전해 알 이티하드만 살아남았다. 오히려 파크타코르와 부니오드코르 등 16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클럽 두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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