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 안경’ 사기…이틀 만에 600만 원 챙겨

입력 2009.06.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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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논란이 된, 투시안경은,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기범들.. 훔쳐보기 심리를 악용해 이틀만에 600만원을 챙겼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몸을 들여다볼 수 있는 '투시 안경'이 있다면 사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성민 : "호기심으로 한번 사볼 것 같아요. 값이 싸다면."

<인터뷰> 김경중 : "지금까지는 없었잖아요. 투시 안경이라면 궁금하니까 호기심 때문에 살 것 같아요."

사기범들은 이런 호기심을 노렸습니다.

중국에 투시 안경이 등장했단 뉴스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자 투시 안경 쇼핑몰 6개를 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유명 포털 사이트 아이디 9천여 개를 도용해 광고 글을 올리는가 하면, 투시 안경에 대한 품평까지 지어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제가 쓴 글도 있고 상담하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쓴 글도 있습니다. '효과가 굉장히 좋군요' 이렇게 투시 안경이 정말 있는 것처럼 썼습니다."

단순한 안경 사진을 올려놓은 쇼핑몰 사이트는 허술했지만 이틀 만에 13명이 돈을 보냈습니다.

애초 존재하지도 않았던 투시 안경은 물론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태현(사이버수사대 팀장) : "13명이 6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피의자도 배송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가짜 투시안경 판매 사이트를 개설한 정모 씨를 구속하고 중국 현지에 투시 안경 판매 사이트를 연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제적으로 화제가 된 중국산 투시안경도 이들이 벌인 사기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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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시 안경’ 사기…이틀 만에 600만 원 챙겨
    • 입력 2009-06-22 21:15:28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논란이 된, 투시안경은,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기범들.. 훔쳐보기 심리를 악용해 이틀만에 600만원을 챙겼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몸을 들여다볼 수 있는 '투시 안경'이 있다면 사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성민 : "호기심으로 한번 사볼 것 같아요. 값이 싸다면." <인터뷰> 김경중 : "지금까지는 없었잖아요. 투시 안경이라면 궁금하니까 호기심 때문에 살 것 같아요." 사기범들은 이런 호기심을 노렸습니다. 중국에 투시 안경이 등장했단 뉴스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자 투시 안경 쇼핑몰 6개를 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유명 포털 사이트 아이디 9천여 개를 도용해 광고 글을 올리는가 하면, 투시 안경에 대한 품평까지 지어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제가 쓴 글도 있고 상담하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쓴 글도 있습니다. '효과가 굉장히 좋군요' 이렇게 투시 안경이 정말 있는 것처럼 썼습니다." 단순한 안경 사진을 올려놓은 쇼핑몰 사이트는 허술했지만 이틀 만에 13명이 돈을 보냈습니다. 애초 존재하지도 않았던 투시 안경은 물론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태현(사이버수사대 팀장) : "13명이 6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피의자도 배송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가짜 투시안경 판매 사이트를 개설한 정모 씨를 구속하고 중국 현지에 투시 안경 판매 사이트를 연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제적으로 화제가 된 중국산 투시안경도 이들이 벌인 사기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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