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에 선 ‘민족의 영산’ 백두산 비경

입력 2009.06.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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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겨울과 봄. 두 계절이 공존하는 백두산 비경.

이민우 기자와 함께 감상하시죠.

<리포트>

새벽 3시 반, 백두산의 여명이 밝아옵니다.

유월의 붉은 태양 아래 펼쳐진 천지는 아직 겨울 옷 차림입니다.

봄을 시기라도 하듯 봉우리마다 쌓인 하얀 잔설.

그 봉우리들이 구름밭에 가려져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산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천지로 향하는 길은 얼음투성이로 계절을 잊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겨울색이 완연한 백두도 계절의 전령앞에선 맥을 추지 못합니다.

두텁게 내려앉은 눈을 뚫고 소담한 꽃송이가 얼굴을 내밀었고, 이제 막 녹기 시작한 천지의 얼음들은 수정같이 찬란한 자태를 뽐냅니다.

낙석 옆에 세워진 얼음 고인돌,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천지의 비경입니다.

<인터뷰> 이정수('백두산' 사진작가) :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백두산의 비경은 어디에 비교해도 너무 아름다워.."

천지 아래, 백두의 중턱에는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비룡 폭포의 물줄기는 더욱 거세졌고, 그 물길을 따라, 겨우내 잠자던 나무와 꽃들도 생명의 환희를 노래합니다.

봄의 길목에 선 민족의 영산 백두산, 영겁의 세월을 지켜온 생명력이 그 비경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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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길목에 선 ‘민족의 영산’ 백두산 비경
    • 입력 2009-06-22 21:38:56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엔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겨울과 봄. 두 계절이 공존하는 백두산 비경. 이민우 기자와 함께 감상하시죠. <리포트> 새벽 3시 반, 백두산의 여명이 밝아옵니다. 유월의 붉은 태양 아래 펼쳐진 천지는 아직 겨울 옷 차림입니다. 봄을 시기라도 하듯 봉우리마다 쌓인 하얀 잔설. 그 봉우리들이 구름밭에 가려져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산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천지로 향하는 길은 얼음투성이로 계절을 잊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겨울색이 완연한 백두도 계절의 전령앞에선 맥을 추지 못합니다. 두텁게 내려앉은 눈을 뚫고 소담한 꽃송이가 얼굴을 내밀었고, 이제 막 녹기 시작한 천지의 얼음들은 수정같이 찬란한 자태를 뽐냅니다. 낙석 옆에 세워진 얼음 고인돌,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천지의 비경입니다. <인터뷰> 이정수('백두산' 사진작가) :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백두산의 비경은 어디에 비교해도 너무 아름다워.." 천지 아래, 백두의 중턱에는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비룡 폭포의 물줄기는 더욱 거세졌고, 그 물길을 따라, 겨우내 잠자던 나무와 꽃들도 생명의 환희를 노래합니다. 봄의 길목에 선 민족의 영산 백두산, 영겁의 세월을 지켜온 생명력이 그 비경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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