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코트 떠나는 ‘매직 히포’ 현주엽

입력 2009.06.24 (09:44) 수정 2009.06.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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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역 은퇴를 발표한 현주엽(34.195㎝)은 한국 농구가 낳은 톱스타 중 한 명이다.
휘문고 졸업 당시 고려대 진학을 확정한 뒤 따로 기자회견까지 열었을 정도로 '고교생 하마'에 대한 팬들이나 언론의 관심이 남달랐다.
도성초등학교와 휘문중, 휘문고, 고려대를 나온 현주엽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당시 고교 1년 선배인 서장훈(35)이 이끄는 연세대와 숱한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키 195㎝로 207㎝의 서장훈보다 10㎝ 이상 작지만 농구 팬들은 '서장훈의 라이벌'로 첫 손에 현주엽을 꼽을 만큼 파워와 개인기가 돋보이는 선수였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SK에 지명돼 서장훈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당시 신생팀 SK는 일약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1998-1999시즌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19승26패에 그쳤다.
이후 1999년 12월에 골드뱅크 조상현과 맞트레이드돼 팀을 옮겼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상무에서 뛰었다.
군 제대 후인 2004-2005시즌에 정규리그 내내 KTF의 선두 다툼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현주엽은 그 해 어시스트 2위(7.8개)를 차지하며 '포인트 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현주엽은 결국 프로에서 9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397경기에서 평균 13.3점, 5.2어시스트, 4.1리바운드의 성적을 안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한 통산 성적은 407경기에 출전해 5천389점, 리바운드 1천674개, 어시스트 2천95개를 기록했다.
'매직 히포' 또는 '한국판 바클리' 등의 애칭으로 불렸던 현주엽은 '무관의 제왕'이기도 하다.
고려대 시절 농구대잔치에서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고 프로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 1승9패에 그쳐 '큰 경기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5월에도 무릎 수술을 받은 현주엽은 무릎에만 수차례 칼을 대며 우승 반지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땀방울을 쏟았으나 결국 '정상의 꿈'은 지도자가 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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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코트 떠나는 ‘매직 히포’ 현주엽
    • 입력 2009-06-24 09:44:51
    • 수정2009-06-24 16:29:53
    연합뉴스
24일 현역 은퇴를 발표한 현주엽(34.195㎝)은 한국 농구가 낳은 톱스타 중 한 명이다. 휘문고 졸업 당시 고려대 진학을 확정한 뒤 따로 기자회견까지 열었을 정도로 '고교생 하마'에 대한 팬들이나 언론의 관심이 남달랐다. 도성초등학교와 휘문중, 휘문고, 고려대를 나온 현주엽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당시 고교 1년 선배인 서장훈(35)이 이끄는 연세대와 숱한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키 195㎝로 207㎝의 서장훈보다 10㎝ 이상 작지만 농구 팬들은 '서장훈의 라이벌'로 첫 손에 현주엽을 꼽을 만큼 파워와 개인기가 돋보이는 선수였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SK에 지명돼 서장훈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당시 신생팀 SK는 일약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1998-1999시즌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19승26패에 그쳤다. 이후 1999년 12월에 골드뱅크 조상현과 맞트레이드돼 팀을 옮겼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상무에서 뛰었다. 군 제대 후인 2004-2005시즌에 정규리그 내내 KTF의 선두 다툼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현주엽은 그 해 어시스트 2위(7.8개)를 차지하며 '포인트 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현주엽은 결국 프로에서 9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397경기에서 평균 13.3점, 5.2어시스트, 4.1리바운드의 성적을 안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한 통산 성적은 407경기에 출전해 5천389점, 리바운드 1천674개, 어시스트 2천95개를 기록했다. '매직 히포' 또는 '한국판 바클리' 등의 애칭으로 불렸던 현주엽은 '무관의 제왕'이기도 하다. 고려대 시절 농구대잔치에서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고 프로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 1승9패에 그쳐 '큰 경기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5월에도 무릎 수술을 받은 현주엽은 무릎에만 수차례 칼을 대며 우승 반지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땀방울을 쏟았으나 결국 '정상의 꿈'은 지도자가 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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