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첨병 정근우, 다시 살아났다!

입력 2009.06.24 (10:06) 수정 2009.06.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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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근우(27)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4할 타자'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김현수(두산), 로베르토 페타지니(LG) 등과 함께 4할1푼대 타율을 작성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초에는 타격, 최다안타, 도루, 득점 등 주요 공격 부문의 1위를 독식하기도 했다. 8개 구단 톱타자 가운데 최강의 실력을 뽐낸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안타를 때리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고 타율은 3할5푼 이하로 내려앉았다.
1번 타자가 흔들리자 팀 성적도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었다. 지난 11일 두산에 1위 자리를 내 놓고 나서 줄곧 2위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잠시 주춤했던 정근우가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열심히 치고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85를 작성하며 살아났다. 6경기 동안 10안타를 때렸고 도루는 5개나 만들어냈다. 득점도 6개를 올리며 공격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23일 KIA와 광주경기에서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솜씨로 11-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상대 선발은 진민호. KIA 에이스 윤석민이 오른 어깨 근육통 때문에 빠진 탓에 대신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진민호는 올 시즌 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할 정도로 선발 경험이 부족한 투수라 경기 초반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SK 마운드는 시즌 8승을 올린 송은범이 지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취점이 중요했다.
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KIA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어 박재상의 내야 안타에 이은 상대 내야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SK는 정근우 덕분에 1회에만 쉽게 2점을 뽑으며 편하게 앞서 갈 수 있었다.
5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내야 안타를 쳐 타점을 올리면서 진루했다. 계속된 1,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나주환과 함께 더블스틸을 시도해 추가점을 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다만 더블스틸에 성공한 직후 3루까지 욕심내며 달리다가 아웃된 장면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6회에도 볼넷을 얻어 나간 후 또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준족을 과시했다. 정근우 등의 플레이를 지켜본 김성근 SK 감독은 "오늘 오랜만에 SK다운 야구를 펼쳤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다 안타 1위(89개)를 달리는 정근우는 타격 6위(0.346), 득점 2위(51개), 도루 2위(25개)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다시 보이고 있다. 팀도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를 올리며 안정감을 찾았다. 정근우가 '최강 톱타자'의 위용을 되찾으면서 팀 분위기도 계속해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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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첨병 정근우, 다시 살아났다!
    • 입력 2009-06-24 10:06:56
    • 수정2009-06-24 16:38:55
    연합뉴스
SK 정근우(27)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4할 타자'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김현수(두산), 로베르토 페타지니(LG) 등과 함께 4할1푼대 타율을 작성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초에는 타격, 최다안타, 도루, 득점 등 주요 공격 부문의 1위를 독식하기도 했다. 8개 구단 톱타자 가운데 최강의 실력을 뽐낸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안타를 때리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고 타율은 3할5푼 이하로 내려앉았다. 1번 타자가 흔들리자 팀 성적도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었다. 지난 11일 두산에 1위 자리를 내 놓고 나서 줄곧 2위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잠시 주춤했던 정근우가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열심히 치고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85를 작성하며 살아났다. 6경기 동안 10안타를 때렸고 도루는 5개나 만들어냈다. 득점도 6개를 올리며 공격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23일 KIA와 광주경기에서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솜씨로 11-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상대 선발은 진민호. KIA 에이스 윤석민이 오른 어깨 근육통 때문에 빠진 탓에 대신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진민호는 올 시즌 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할 정도로 선발 경험이 부족한 투수라 경기 초반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SK 마운드는 시즌 8승을 올린 송은범이 지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취점이 중요했다. 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KIA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어 박재상의 내야 안타에 이은 상대 내야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SK는 정근우 덕분에 1회에만 쉽게 2점을 뽑으며 편하게 앞서 갈 수 있었다. 5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내야 안타를 쳐 타점을 올리면서 진루했다. 계속된 1,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나주환과 함께 더블스틸을 시도해 추가점을 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다만 더블스틸에 성공한 직후 3루까지 욕심내며 달리다가 아웃된 장면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6회에도 볼넷을 얻어 나간 후 또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준족을 과시했다. 정근우 등의 플레이를 지켜본 김성근 SK 감독은 "오늘 오랜만에 SK다운 야구를 펼쳤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다 안타 1위(89개)를 달리는 정근우는 타격 6위(0.346), 득점 2위(51개), 도루 2위(25개)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다시 보이고 있다. 팀도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를 올리며 안정감을 찾았다. 정근우가 '최강 톱타자'의 위용을 되찾으면서 팀 분위기도 계속해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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