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간부, 해외 연수 프로그램 ‘독식’

입력 2009.06.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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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노총 간부들이 지자체가 지원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수년째 독식해 왔습니다.

근로자들을 위해서 일해야 할 사람들이 근로자의 기회를 빼앗은 겁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노총이 오는 29일, 우즈베키스탄으로 5박 6일 동안 해외연수를 보내기로 한 대전지역 모범 근로자 명단입니다.

연수 참가자 46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한국노총 소속 간부로 확인됐습니다.

충남 역시 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노조 지부장입니다.

<인터뷰>한국노총 대전지부 관계자 : "위원장이 간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모범 근로자 아닌 건 아니죠. 그런 사람들이 조합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고."

정작 현장 근로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인터뷰>한국노총 노조원 :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은 사실 이런 게 있는 자체도 잘 모릅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관광 일색으로 짜여진 연수 일정도 문제입니다.

한국의 현지기업 등을 방문해 노사 관계를 배우겠다며 당초 제출한 보고서와는 전혀 다릅니다.

<녹취>한국노총 해외연수 진행 관계자 : "주목적은 이거(여행)고. 이 부분(기업 시찰)은 시간이 돼서 연결이 되면 그 업체를 방문하는 그런 성격이에요."

대전시는 이번 해외연수에 6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선발 과정이나 연수일정은 노조의 자율성 침해 소지가 있다며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와 노조의 도덕 불감증으로 귀중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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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 간부, 해외 연수 프로그램 ‘독식’
    • 입력 2009-06-24 2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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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노총 간부들이 지자체가 지원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수년째 독식해 왔습니다. 근로자들을 위해서 일해야 할 사람들이 근로자의 기회를 빼앗은 겁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노총이 오는 29일, 우즈베키스탄으로 5박 6일 동안 해외연수를 보내기로 한 대전지역 모범 근로자 명단입니다. 연수 참가자 46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한국노총 소속 간부로 확인됐습니다. 충남 역시 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노조 지부장입니다. <인터뷰>한국노총 대전지부 관계자 : "위원장이 간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모범 근로자 아닌 건 아니죠. 그런 사람들이 조합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고." 정작 현장 근로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인터뷰>한국노총 노조원 :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은 사실 이런 게 있는 자체도 잘 모릅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관광 일색으로 짜여진 연수 일정도 문제입니다. 한국의 현지기업 등을 방문해 노사 관계를 배우겠다며 당초 제출한 보고서와는 전혀 다릅니다. <녹취>한국노총 해외연수 진행 관계자 : "주목적은 이거(여행)고. 이 부분(기업 시찰)은 시간이 돼서 연결이 되면 그 업체를 방문하는 그런 성격이에요." 대전시는 이번 해외연수에 6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선발 과정이나 연수일정은 노조의 자율성 침해 소지가 있다며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와 노조의 도덕 불감증으로 귀중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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