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파리아스 마법 통했다!

입력 2009.06.24 (22:52) 수정 2009.06.24 (22: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뉴캐슬 제츠(호주)에 6-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감독의 지략이 완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리 판-에그몬드 뉴캐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항이 3-4-3이나 3-5-2 포메이션으로 나오리라 생각했다. 4-4-2로 나와 뜻밖이었다"고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노병준-데닐손 투톱을 세우고 오른쪽 윙백으로 뛰던 최효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파격적인 선발진을 꾸렸다. 최효진은 대학 때까지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기도 했지만 프로 입단 이후로는 주로 측면 미드필더나 수비로 출전해 왔다.
파리아스 감독은 `깜짝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뉴캐슬은 리그 경기가 없고 AFC 챔피언스리그만 치러 오랫동안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보다 정보도 더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전략이나 전술, 선수 구성이 필요했는데 효과적으로 잘 풀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최)효진이가 특별하게 잘해준 것 같다"며 낯선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해 최효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효진을 공격형 미드필더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뉴캐슬은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세우는데 그 두 명 뒤에 생기는 공간이 크다. 그리고 계속 호흡을 맞춰온 중앙수비수 두 명이 오늘 못 나왔다. 좀 더 돌파력 있는 선수를 그 위치에 세운다면 공격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또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좀 더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최효진이 가진 특징이 필요했고, 그 자리에 세우면 효과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최효진을 다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울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팀의 변화는 필요하다. 팀 내에서도 한 자리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보탬이 된다. 최효진은 나중에 필요하다면 또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답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변화무쌍’ 파리아스 마법 통했다!
    • 입력 2009-06-24 22:52:50
    • 수정2009-06-24 22:53:59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뉴캐슬 제츠(호주)에 6-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감독의 지략이 완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리 판-에그몬드 뉴캐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항이 3-4-3이나 3-5-2 포메이션으로 나오리라 생각했다. 4-4-2로 나와 뜻밖이었다"고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노병준-데닐손 투톱을 세우고 오른쪽 윙백으로 뛰던 최효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파격적인 선발진을 꾸렸다. 최효진은 대학 때까지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기도 했지만 프로 입단 이후로는 주로 측면 미드필더나 수비로 출전해 왔다. 파리아스 감독은 `깜짝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뉴캐슬은 리그 경기가 없고 AFC 챔피언스리그만 치러 오랫동안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보다 정보도 더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전략이나 전술, 선수 구성이 필요했는데 효과적으로 잘 풀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최)효진이가 특별하게 잘해준 것 같다"며 낯선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해 최효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효진을 공격형 미드필더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뉴캐슬은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세우는데 그 두 명 뒤에 생기는 공간이 크다. 그리고 계속 호흡을 맞춰온 중앙수비수 두 명이 오늘 못 나왔다. 좀 더 돌파력 있는 선수를 그 위치에 세운다면 공격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또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좀 더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최효진이 가진 특징이 필요했고, 그 자리에 세우면 효과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최효진을 다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울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팀의 변화는 필요하다. 팀 내에서도 한 자리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보탬이 된다. 최효진은 나중에 필요하다면 또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답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