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포항은 늘 우승해야 하는 팀!”

입력 2009.06.25 (09:05) 수정 2009.06.25 (16: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고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포항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뉴캐슬 제츠(호주)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 승부에서 최효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골 폭풍을 몰아쳐 6-0으로 이겼다.
K-리그 소속팀으로는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포항은 토너먼트의 시작을 대승으로 장식하면서 대회 우승 욕심을 키워갔다.
최근 포항에 두 번 실수란 없었다.
2005년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포항은 이듬해인 2006년 K-리그에서 전·후기 통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단판으로 치러진 후기 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0-1로 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결국 2007년 K-리그 정상에 올랐다.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나서 6강 플레이오프에서 강호들을 연파하며 1992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을 1-0으로 누르며 설욕했다.
포항은 그 해 FA컵 결승에도 올라 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K-리그와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쓸 뻔 했다. 하지만 정상 문턱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FA컵은 바로 1년 뒤인 지난해 제패했다. 결승에서 경남 FC를 제압하고 1996년 원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가져갔다.
포항은 2007년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섰다.
하지만 감독이나 선수 모두 국제무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1승2무3패(조 3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쓸쓸히 퇴장했다.
포항은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해 다시 아시아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챔피언스리그 재수생' 포항은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조별리그에서부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 이후 유일하게 단판으로 치러지는 16강전을 수월하게 통과하면서 선수단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최효진은 "K-리그, FA컵 정상은 밟아봤다. 이제는 아시아 무대다. 3년 연속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 초 포항에 왔더니 뒤늦게 준우승(2004년 K-리그) 기념 파티를 하고 있더라. 내가 온 나라(브라질)에서 2등은 큰 의미가 없다. 오직 우승만이 중요하다. 포항이란 팀은 늘 우승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왔다.
이제 8강부터는 서아시아 지역팀과도 경기할 수 있어 더욱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은 "중동 클럽은 예선을 통과하면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해 우승을 노린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해낼 힘이 생겼다. 남은 경기들도 계획을 잘 세워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리아스 “포항은 늘 우승해야 하는 팀!”
    • 입력 2009-06-25 09:05:58
    • 수정2009-06-25 16:06:25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고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포항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뉴캐슬 제츠(호주)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 승부에서 최효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골 폭풍을 몰아쳐 6-0으로 이겼다. K-리그 소속팀으로는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포항은 토너먼트의 시작을 대승으로 장식하면서 대회 우승 욕심을 키워갔다. 최근 포항에 두 번 실수란 없었다. 2005년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포항은 이듬해인 2006년 K-리그에서 전·후기 통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단판으로 치러진 후기 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0-1로 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결국 2007년 K-리그 정상에 올랐다.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나서 6강 플레이오프에서 강호들을 연파하며 1992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을 1-0으로 누르며 설욕했다. 포항은 그 해 FA컵 결승에도 올라 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K-리그와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쓸 뻔 했다. 하지만 정상 문턱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FA컵은 바로 1년 뒤인 지난해 제패했다. 결승에서 경남 FC를 제압하고 1996년 원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가져갔다. 포항은 2007년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섰다. 하지만 감독이나 선수 모두 국제무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1승2무3패(조 3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쓸쓸히 퇴장했다. 포항은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해 다시 아시아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챔피언스리그 재수생' 포항은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조별리그에서부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 이후 유일하게 단판으로 치러지는 16강전을 수월하게 통과하면서 선수단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최효진은 "K-리그, FA컵 정상은 밟아봤다. 이제는 아시아 무대다. 3년 연속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 초 포항에 왔더니 뒤늦게 준우승(2004년 K-리그) 기념 파티를 하고 있더라. 내가 온 나라(브라질)에서 2등은 큰 의미가 없다. 오직 우승만이 중요하다. 포항이란 팀은 늘 우승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왔다. 이제 8강부터는 서아시아 지역팀과도 경기할 수 있어 더욱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은 "중동 클럽은 예선을 통과하면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해 우승을 노린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해낼 힘이 생겼다. 남은 경기들도 계획을 잘 세워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