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브라질, 남아공 꺾고 결승행

입력 2009.06.26 (07:25) 수정 2009.06.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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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군단' 브라질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2010년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돌풍의 미국과 우승컵을 다툰다.
브라질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다니엘 알베스의 결승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물리쳤다.
2005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이번 승리로 대회 2연패 달성과 더불어 역대 컨페드컵 최다 우승(3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브라질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미국과 패권을 다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결승전이 열리기 전 스페인과 3-4위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이 우위였지만 초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오히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3연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3골을 몰아친 루이스 파비아누와 새별 호비뉴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하얀 펠레' 카카가 뒤를 받치는 호화 공격진을 포진시켰다.
하지만 FIFA 랭킹 72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철통 방어로 FIFA 랭킹 5위 브라질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3분 시보니소 가사의 중거리슛으로 공격에 포문을 연 남아공은 21분 애런 모코에나의 헤딩슛이 상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브라질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기세를 몰아 남아공은 29분 시피웨 차바랄라, 43분 스티븐 피에나르의 중거리슛으로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다.
브라질은 37분과 42분 카카가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포스트를 빗나가거나 남아공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전반에는 남아공 특유의 벌떼 수비에 당황하며 팀 강점인 골 결정력을 펼쳐보일 기회도 좀처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호비뉴와 카카 위주로 공격을 주도했고 남아공은 빠른 역습으로 반격을 펼쳤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 속에서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알베스였다.
후반 36분 안드레 산토스와 교체 투입된 알베스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상대 골문으로부터 21m 지점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고 공은 남아공 골문 오른쪽을 출렁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골키퍼 브라이언 발로이가 손을 뻗었지만 알베스의 날카로운 슈팅의 속수무책이었다.
반격에 나선 남아공은 후반 인저리 타임 1분까지 동점골을 넣으려고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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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페드컵 브라질, 남아공 꺾고 결승행
    • 입력 2009-06-26 07:25:32
    • 수정2009-06-26 17:03:09
    연합뉴스
'삼바 군단' 브라질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2010년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돌풍의 미국과 우승컵을 다툰다. 브라질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다니엘 알베스의 결승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물리쳤다. 2005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이번 승리로 대회 2연패 달성과 더불어 역대 컨페드컵 최다 우승(3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브라질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미국과 패권을 다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결승전이 열리기 전 스페인과 3-4위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이 우위였지만 초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오히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3연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3골을 몰아친 루이스 파비아누와 새별 호비뉴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하얀 펠레' 카카가 뒤를 받치는 호화 공격진을 포진시켰다. 하지만 FIFA 랭킹 72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철통 방어로 FIFA 랭킹 5위 브라질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3분 시보니소 가사의 중거리슛으로 공격에 포문을 연 남아공은 21분 애런 모코에나의 헤딩슛이 상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브라질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기세를 몰아 남아공은 29분 시피웨 차바랄라, 43분 스티븐 피에나르의 중거리슛으로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다. 브라질은 37분과 42분 카카가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포스트를 빗나가거나 남아공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전반에는 남아공 특유의 벌떼 수비에 당황하며 팀 강점인 골 결정력을 펼쳐보일 기회도 좀처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호비뉴와 카카 위주로 공격을 주도했고 남아공은 빠른 역습으로 반격을 펼쳤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 속에서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알베스였다. 후반 36분 안드레 산토스와 교체 투입된 알베스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상대 골문으로부터 21m 지점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고 공은 남아공 골문 오른쪽을 출렁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골키퍼 브라이언 발로이가 손을 뻗었지만 알베스의 날카로운 슈팅의 속수무책이었다. 반격에 나선 남아공은 후반 인저리 타임 1분까지 동점골을 넣으려고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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