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빚·재산 얼마나 될까?

입력 2009.06.26 (15:22) 수정 2009.06.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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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역사에 길이 빛날 음악적 유산을 남기고 25일(미국 서부 현지시각) 숨을 거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현실 속에 남긴 재산과 빚은 얼마나 될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기행과 과도한 소비행태로 유명한 마이클 잭슨이 그런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 현명한 사업 수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가 다음 달 런던에서 컴백콘서트 시리즈를 추진해온 것도 5억 달러에 달하는 빚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재산을 둘러싼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은 잭슨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준 것은 1985년 4천750만 달러에 사들인 'ATV 뮤직퍼블리싱'이다.
ATV 뮤직퍼블리싱은 비틀스의 노래 251곡의 저작권 등을 소유한 회사로 잭슨은 1995년 이 회사의 지분 50%를 1억5천만 달러에 소니에 매각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도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잭슨은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어려움과 잇단 법적 다툼으로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돈을 크게 잃었다.
장난감과 골동품 수집벽이 있는 그는 2005년 소년 추행사건 재판과정에서 1년에 버는 돈보다 2천만∼3천만 달러 이상 많은 돈을 소비하는 사치스러운 생활이 드러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대저택 네버랜드와 소니/ATV 지분 등을 담보로 수억 달러를 대출받았고 이 때문에 네버랜드의 소유권은 자신이 일부 지분을 가진 시카모어 밸리 랜치 회사에 넘어간 상태다.
하지만 잭슨의 재정상태에 밝은 인사들에 따르면 잭슨은 이런 상황에서도 앨범 판매(1천200만 달러)와 소니/ATV 지분을 통한 수입으로 매년 1천9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잭슨의 주변 사람들은 이런 막대한 수입도 그의 재정을 안정시키기에는 충분치 못했다고 전했다. 잭슨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내달 런던 컴백콘서트를 계획한 것도 이런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이다.
빌보드 지는 그의 죽음으로 런던 공연을 기획했던 AEG 라이브사는 공연 준비에 투입한 돈이 보험으로 충당되지 않으면 4천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될 형편이라고 전했다.
잭슨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한때 자신의 재산을 세 자녀와 부인에게 나눠 증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얽히고설킨 채무관계 때문에 그의 재산처리가 마무리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잭슨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기회는 세상을 떠난 후에나 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앨범을 제작해온 소니 뮤직이 히트작들을 모아 특별 앨범을 발매하면 전 세계 팬들의 추모 열기와 함께 성공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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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잭슨 빚·재산 얼마나 될까?
    • 입력 2009-06-26 15:21:19
    • 수정2009-06-26 16:46:27
    연합뉴스
팝 역사에 길이 빛날 음악적 유산을 남기고 25일(미국 서부 현지시각) 숨을 거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현실 속에 남긴 재산과 빚은 얼마나 될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기행과 과도한 소비행태로 유명한 마이클 잭슨이 그런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 현명한 사업 수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가 다음 달 런던에서 컴백콘서트 시리즈를 추진해온 것도 5억 달러에 달하는 빚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재산을 둘러싼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은 잭슨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준 것은 1985년 4천750만 달러에 사들인 'ATV 뮤직퍼블리싱'이다. ATV 뮤직퍼블리싱은 비틀스의 노래 251곡의 저작권 등을 소유한 회사로 잭슨은 1995년 이 회사의 지분 50%를 1억5천만 달러에 소니에 매각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도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잭슨은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어려움과 잇단 법적 다툼으로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돈을 크게 잃었다. 장난감과 골동품 수집벽이 있는 그는 2005년 소년 추행사건 재판과정에서 1년에 버는 돈보다 2천만∼3천만 달러 이상 많은 돈을 소비하는 사치스러운 생활이 드러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대저택 네버랜드와 소니/ATV 지분 등을 담보로 수억 달러를 대출받았고 이 때문에 네버랜드의 소유권은 자신이 일부 지분을 가진 시카모어 밸리 랜치 회사에 넘어간 상태다. 하지만 잭슨의 재정상태에 밝은 인사들에 따르면 잭슨은 이런 상황에서도 앨범 판매(1천200만 달러)와 소니/ATV 지분을 통한 수입으로 매년 1천9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잭슨의 주변 사람들은 이런 막대한 수입도 그의 재정을 안정시키기에는 충분치 못했다고 전했다. 잭슨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내달 런던 컴백콘서트를 계획한 것도 이런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이다. 빌보드 지는 그의 죽음으로 런던 공연을 기획했던 AEG 라이브사는 공연 준비에 투입한 돈이 보험으로 충당되지 않으면 4천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될 형편이라고 전했다. 잭슨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한때 자신의 재산을 세 자녀와 부인에게 나눠 증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얽히고설킨 채무관계 때문에 그의 재산처리가 마무리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잭슨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기회는 세상을 떠난 후에나 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앨범을 제작해온 소니 뮤직이 히트작들을 모아 특별 앨범을 발매하면 전 세계 팬들의 추모 열기와 함께 성공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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