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이클’…잭슨 일가 끊임없는 불운

입력 2009.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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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50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끊임없는 불운에 시달렸던 잭슨 일가에 다시 한번 커다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26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클에게 든든한 음악적 동료가 되준 것은 유년 시절부터 함께 노래했던 형제들.
9명의 형제 중 7째로 태어난 마이클은 한 침대에서 형들과 뒤엉켜 지내야 했는데, 이때부터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잠이 들곤 했다고 둘째 형인 재키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침대에 누워 노래를 불렀다"면서 "화음에 따라 노래하다 보면 어느새 잠에 빠졌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조도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조는 아들들이 몰래 자신의 기타를 치다가 줄을 끊어뜨려도 오히려 춤과 노래를 연습시키는 것으로 벌을 대신했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친숙해진 마이클은 1969년 4명의 형들과 함께 록그룹 '잭슨 파이브(Jackson Five)'를 꾸리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재키, 티토, 저메인, 말런과 마이클로 구성된 잭슨 파이브는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더 러브 유 세이브(The Love You Save)' 등이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1972년 마이클과 저메인이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부터 '잭슨 파이브'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그룹은 '더 잭슨스(The Jacksons)'로 이름을 바꾸고 재기에 나섰으나 아버지인 조와 계약을 파기하는 등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잭슨 파이브를 떠났던 저메인은 고향에서 주먹다짐을 벌이다 붙잡히기도 했으며, 한때 잭슨 파이브의 멤버였던 마이클의 사촌 자니는 2006년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가족간 불화도 이어졌다.
조는 부인 캐서린과 이혼했으며, 다섯째이던 라토야는 자신을 납치했다는 혐의로 부모를 고소하기도 했다.
잭슨 형제들은 그러나 마이클이 2004년 아동 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똘똘 뭉쳐 그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1990년 공식 해체된 잭슨 파이브는 20여년 만인 올해 재결합해 월드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마이클은 영원히 이들과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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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마이클’…잭슨 일가 끊임없는 불운
    • 입력 2009-06-26 16:53:50
    연합뉴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50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끊임없는 불운에 시달렸던 잭슨 일가에 다시 한번 커다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26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클에게 든든한 음악적 동료가 되준 것은 유년 시절부터 함께 노래했던 형제들. 9명의 형제 중 7째로 태어난 마이클은 한 침대에서 형들과 뒤엉켜 지내야 했는데, 이때부터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잠이 들곤 했다고 둘째 형인 재키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침대에 누워 노래를 불렀다"면서 "화음에 따라 노래하다 보면 어느새 잠에 빠졌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조도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조는 아들들이 몰래 자신의 기타를 치다가 줄을 끊어뜨려도 오히려 춤과 노래를 연습시키는 것으로 벌을 대신했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친숙해진 마이클은 1969년 4명의 형들과 함께 록그룹 '잭슨 파이브(Jackson Five)'를 꾸리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재키, 티토, 저메인, 말런과 마이클로 구성된 잭슨 파이브는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더 러브 유 세이브(The Love You Save)' 등이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1972년 마이클과 저메인이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부터 '잭슨 파이브'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그룹은 '더 잭슨스(The Jacksons)'로 이름을 바꾸고 재기에 나섰으나 아버지인 조와 계약을 파기하는 등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잭슨 파이브를 떠났던 저메인은 고향에서 주먹다짐을 벌이다 붙잡히기도 했으며, 한때 잭슨 파이브의 멤버였던 마이클의 사촌 자니는 2006년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가족간 불화도 이어졌다. 조는 부인 캐서린과 이혼했으며, 다섯째이던 라토야는 자신을 납치했다는 혐의로 부모를 고소하기도 했다. 잭슨 형제들은 그러나 마이클이 2004년 아동 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똘똘 뭉쳐 그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1990년 공식 해체된 잭슨 파이브는 20여년 만인 올해 재결합해 월드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마이클은 영원히 이들과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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