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인명 사고

입력 2009.06.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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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 안전을 위해 설치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19 구조대원이 스크린 도어의 유리벽을 쇠망치로 부숩니다.

42살 정모 씨가 스크린 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됩니다.

마무리공사중이었던 이 역의 스크린 도어는 항상 열린 상태였습니다.

정 씨는 전동차 문에 몸을 부딪쳤다가 전동차가 움직이자 스크린 도어 틈 사이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인터뷰>백현문(서울시 목동) : "지하철이랑 스크린 도어랑 열리고 닫히는 게 따로 따로인 경우가 있으니깐 끼일 수도 있어 그래서 위험한 것 같아요."

비슷한 사고는 지난해 10월에도 있었습니다.

50살 김모 여인이 움직이는 전동차에 몸을 부딪쳤다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도어가 공사 중인 역은 전동차가 오는 게 눈으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머리를 내밀어 확인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전동차 문 앞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도 쉽지않습니다.

결국 안전요원을 늘리거나 경고 문구를 늘리는 방법뿐이지만 이것도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종원(서울도철 기술본부장) : "이러한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열차가 들어올 때 안내방송을 강화한다거나 추가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한 스크린 도어,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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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인명 사고
    • 입력 2009-06-26 21:25:33
    뉴스 9
<앵커 멘트> 승객 안전을 위해 설치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19 구조대원이 스크린 도어의 유리벽을 쇠망치로 부숩니다. 42살 정모 씨가 스크린 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됩니다. 마무리공사중이었던 이 역의 스크린 도어는 항상 열린 상태였습니다. 정 씨는 전동차 문에 몸을 부딪쳤다가 전동차가 움직이자 스크린 도어 틈 사이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인터뷰>백현문(서울시 목동) : "지하철이랑 스크린 도어랑 열리고 닫히는 게 따로 따로인 경우가 있으니깐 끼일 수도 있어 그래서 위험한 것 같아요." 비슷한 사고는 지난해 10월에도 있었습니다. 50살 김모 여인이 움직이는 전동차에 몸을 부딪쳤다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도어가 공사 중인 역은 전동차가 오는 게 눈으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머리를 내밀어 확인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전동차 문 앞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도 쉽지않습니다. 결국 안전요원을 늘리거나 경고 문구를 늘리는 방법뿐이지만 이것도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종원(서울도철 기술본부장) : "이러한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열차가 들어올 때 안내방송을 강화한다거나 추가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한 스크린 도어,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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