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에 가정 주부까지…마약 ‘확산일로’

입력 2009.06.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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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여대생에 가정 주부, 현역 군인까지.
마약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견 IT 업체 임원 김모 씨는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거액을 미끼로 마약을 함께 하고 성관계를 맺자며 여성 20명에게 접근했습니다.

상대는 명문 법대 여대생 등 여대생 6명과 가정주부, 공기업 직원 등 모두 평범한 일반인들이었습니다.

특히 주부 전모 씨는 김 씨를 통해 필로폰에 중독된 뒤 현역 군인인 남편에게도 마약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여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인터뷰>이두식(서울중앙지검 마조부장) : "마약 청정국이라고는 하지만 공급선이 다변화되고 있고, 수요 면에서도 일반인들로 확산 일로에 있습니다."

실제로 마약류 사범은 강력한 단속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최근 3년동안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직업별로도 회사원과 주부, 학생 등의 증가세가 뚜렸합니다.

마약이 이처럼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사기가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필로폰 유통이 작년에 비해 50% 늘 정도로 중국 등지에서 제조된 마약이 대량으로 밀반입 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됩니다.

<녹취>마약 중독자 :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많이 팔고, 최고로 구하기 쉬운데가 나이트 클럽이나 클럽..."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젊은 층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통한 확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녹취>마약 중독자 : "첫 경험은 외국에서 할 거에요. 요즘엔 대학생들 어학연수 많이 가잖아요..."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라는 한 연예인의 주장처럼 마약에 대한 관대하고도 잘못된 인식이 퍼지는 것도 마약 근절을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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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생에 가정 주부까지…마약 ‘확산일로’
    • 입력 2009-06-26 21:27:04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여대생에 가정 주부, 현역 군인까지. 마약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견 IT 업체 임원 김모 씨는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거액을 미끼로 마약을 함께 하고 성관계를 맺자며 여성 20명에게 접근했습니다. 상대는 명문 법대 여대생 등 여대생 6명과 가정주부, 공기업 직원 등 모두 평범한 일반인들이었습니다. 특히 주부 전모 씨는 김 씨를 통해 필로폰에 중독된 뒤 현역 군인인 남편에게도 마약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여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인터뷰>이두식(서울중앙지검 마조부장) : "마약 청정국이라고는 하지만 공급선이 다변화되고 있고, 수요 면에서도 일반인들로 확산 일로에 있습니다." 실제로 마약류 사범은 강력한 단속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최근 3년동안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직업별로도 회사원과 주부, 학생 등의 증가세가 뚜렸합니다. 마약이 이처럼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사기가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필로폰 유통이 작년에 비해 50% 늘 정도로 중국 등지에서 제조된 마약이 대량으로 밀반입 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됩니다. <녹취>마약 중독자 :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많이 팔고, 최고로 구하기 쉬운데가 나이트 클럽이나 클럽..."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젊은 층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통한 확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녹취>마약 중독자 : "첫 경험은 외국에서 할 거에요. 요즘엔 대학생들 어학연수 많이 가잖아요..."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라는 한 연예인의 주장처럼 마약에 대한 관대하고도 잘못된 인식이 퍼지는 것도 마약 근절을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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