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봉중근 넘고 ‘좌완 대결 완승’

입력 2009.06.27 (20:41) 수정 2009.06.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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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다승왕 김광현(SK)이 시즌 10승째를 올리고 투수 3관왕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7안타 1실점으로 10승(1패)째를 따냈다.
SK는 0-0이던 4회말 볼넷 2개와 몸 맞는 공 1개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고 모창민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 3-1로 이겼다.
두산 불펜의 중심 임태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오른 김광현은 탈삼진(92개) 부문에서도 1위로 도약했다. 9회 2사 후 적시타를 맞아 완봉승을 아쉽게 놓쳤으나 평균자책점도 2.69로 낮추고 이 부문 1위 송은범(SK.2.66)을 바짝 추격했다.
작년 27경기에서 16승을 올렸던 김광현은 올해 15경기에서 10승째를 수확, 훨씬 빠른 페이스로 다승왕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문학구장에만 서면 힘이 솟는 김광현은 벌써 홈구장 13연승을 내달렸다.
LG 선발 봉중근도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고 3점으로 SK 타선을 잘 막았지만 타선이 침묵한 탓에 고배를 들었다.
공수에서 탄탄한 조화를 이루면서 순위 경쟁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히어로즈는 광주 방문경기에서 KIA를 10-2로 크게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4위 히어로즈와 3위 KIA의 승차는 3.5게임으로 줄었다.
1회 정수성과 클리프 브룸바의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히어로즈는 3-2로 쫓긴 6회초 안타 6개를 몰아치고 KIA의 느슨한 수비에 편승, 대거 5점을 보태 사실상 게임을 끝냈다.
브룸바는 시즌 23호 아치를 그려 2위 로베르토 페타지니(LG.19개)와 격차를 4개로 벌리고 홈런왕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전날 1안타 빈공에 허덕였던 KIA는 이날은 야수끼리 전혀 호흡이 맞지 않는 엉성한 플레이로 자멸,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나지완은 6회초 선두 브룸바의 우측 선상에 떨어진 타구를 서로 잡으려다 엉켰고 결국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내야수들도 협살에 걸린 주자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그 사이 다른 주자가 득점하는 걸 물끄러미 바라만 봤다.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12-7로 꺾고 전날 끝내기 안타로 패한 빚을 설욕했다.
전날 타석에 서 있다가 두산 포수 용덕한의 어이없는 1루 송구 때 헬멧을 심하게 맞아 들것에 실려 나갔던 이영욱은 1회 주도권을 잡는 3점포를 터뜨렸고 박석민은 5-4로 간신히 앞선 5회 무사 1,2루에서 시원한 3점 홈런을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삼성은 4-4이던 5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 모처럼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대전에서 5이닝을 2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이용훈의 역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하고 한화를 7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롯데 이인구는 0-0이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때려 숭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까지 282경기를 치러 305만1천411명의 관중을 동원, 1995년(261경기), 2008년(265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유치 목표는 56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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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봉중근 넘고 ‘좌완 대결 완승’
    • 입력 2009-06-27 20:41:57
    • 수정2009-06-27 21:41:46
    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야구 다승왕 김광현(SK)이 시즌 10승째를 올리고 투수 3관왕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7안타 1실점으로 10승(1패)째를 따냈다. SK는 0-0이던 4회말 볼넷 2개와 몸 맞는 공 1개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고 모창민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 3-1로 이겼다. 두산 불펜의 중심 임태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오른 김광현은 탈삼진(92개) 부문에서도 1위로 도약했다. 9회 2사 후 적시타를 맞아 완봉승을 아쉽게 놓쳤으나 평균자책점도 2.69로 낮추고 이 부문 1위 송은범(SK.2.66)을 바짝 추격했다. 작년 27경기에서 16승을 올렸던 김광현은 올해 15경기에서 10승째를 수확, 훨씬 빠른 페이스로 다승왕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문학구장에만 서면 힘이 솟는 김광현은 벌써 홈구장 13연승을 내달렸다. LG 선발 봉중근도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고 3점으로 SK 타선을 잘 막았지만 타선이 침묵한 탓에 고배를 들었다. 공수에서 탄탄한 조화를 이루면서 순위 경쟁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히어로즈는 광주 방문경기에서 KIA를 10-2로 크게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4위 히어로즈와 3위 KIA의 승차는 3.5게임으로 줄었다. 1회 정수성과 클리프 브룸바의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히어로즈는 3-2로 쫓긴 6회초 안타 6개를 몰아치고 KIA의 느슨한 수비에 편승, 대거 5점을 보태 사실상 게임을 끝냈다. 브룸바는 시즌 23호 아치를 그려 2위 로베르토 페타지니(LG.19개)와 격차를 4개로 벌리고 홈런왕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전날 1안타 빈공에 허덕였던 KIA는 이날은 야수끼리 전혀 호흡이 맞지 않는 엉성한 플레이로 자멸,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나지완은 6회초 선두 브룸바의 우측 선상에 떨어진 타구를 서로 잡으려다 엉켰고 결국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내야수들도 협살에 걸린 주자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그 사이 다른 주자가 득점하는 걸 물끄러미 바라만 봤다.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12-7로 꺾고 전날 끝내기 안타로 패한 빚을 설욕했다. 전날 타석에 서 있다가 두산 포수 용덕한의 어이없는 1루 송구 때 헬멧을 심하게 맞아 들것에 실려 나갔던 이영욱은 1회 주도권을 잡는 3점포를 터뜨렸고 박석민은 5-4로 간신히 앞선 5회 무사 1,2루에서 시원한 3점 홈런을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삼성은 4-4이던 5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 모처럼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대전에서 5이닝을 2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이용훈의 역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하고 한화를 7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롯데 이인구는 0-0이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때려 숭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까지 282경기를 치러 305만1천411명의 관중을 동원, 1995년(261경기), 2008년(265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유치 목표는 56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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