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모델업계 ‘인종 차별’ 논란

입력 2009.06.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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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브라질에선 상파울루 패션위크가 열렸는데요,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어찌된일인지 백진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파울루 패션위크 첫 날!

어두운 관람석 한 가운데로 뻗은 밝은 보도를 따라 8등신의 미녀들이 걸어 나옵니다.

세계 최고의 톱 모델로 활동중인 브라질 출신의 지젤 번천과 제수스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환호합니다.

그런데 지젤 번천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들을 배출해온 브라질 모델업계가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빠졌습니다.

현재 3%인 흑인 모델 비율을 앞으론 10%로 올려야 한다고 정부가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빠뜨리시아(모델):"모델 선발때 조건이 대부분 유럽형에 금발,파란 눈이어서 흑인 모델들은 설 자리가 없어요."

위반하면 벌금까지 물리겠다고 정부가 나서자 의류업체들은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흑인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다비(흑인인권단체 대표):"흑인 비율을 맞추려고 유럽에서 활동중인 브라질 흑인 모델 4명을 데려다 29개 쇼에서 쿼터만 채운다는군요."

모델 업계에선 시장 원리를 따르고 있을 뿐인데 인종차별이란 터무니 없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혈통이 섞인 덕분에 모델 수출국이 된 브라질이 인종차별 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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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모델업계 ‘인종 차별’ 논란
    • 입력 2009-06-27 21:12:3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브라질에선 상파울루 패션위크가 열렸는데요,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어찌된일인지 백진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파울루 패션위크 첫 날! 어두운 관람석 한 가운데로 뻗은 밝은 보도를 따라 8등신의 미녀들이 걸어 나옵니다. 세계 최고의 톱 모델로 활동중인 브라질 출신의 지젤 번천과 제수스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환호합니다. 그런데 지젤 번천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들을 배출해온 브라질 모델업계가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빠졌습니다. 현재 3%인 흑인 모델 비율을 앞으론 10%로 올려야 한다고 정부가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빠뜨리시아(모델):"모델 선발때 조건이 대부분 유럽형에 금발,파란 눈이어서 흑인 모델들은 설 자리가 없어요." 위반하면 벌금까지 물리겠다고 정부가 나서자 의류업체들은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흑인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다비(흑인인권단체 대표):"흑인 비율을 맞추려고 유럽에서 활동중인 브라질 흑인 모델 4명을 데려다 29개 쇼에서 쿼터만 채운다는군요." 모델 업계에선 시장 원리를 따르고 있을 뿐인데 인종차별이란 터무니 없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혈통이 섞인 덕분에 모델 수출국이 된 브라질이 인종차별 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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