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국대사관 직원 8명 체포

입력 2009.06.29 (07:02) 수정 2009.06.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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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 당국이 내부적으로는 개혁파의 저항을 강경 진압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대서방 강경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습니다.

이란주재 영국대사관 직원 8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주재 영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직원 8명이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개혁파의 시위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된 대사관 직원은 이란 현지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주재 영국외교관 두 명에 대한 추방조치에 뒤이은 강경책입니다.

<녹취> 모타키(이란 외무장관)

영국 정부는 시위사태에 영국대사관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묵과할 수 없는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시위배후라는 주장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사태 때 숨지면서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26살의 여성 네다씨의 사망 배후에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멕시코주재 이란대사인 하산 가디리는 네다씨가 이란 보안군에 의해 사살되지 않았고 CIA나 정보기관이 고용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CIA측은 황당하고 모욕적이라며 의혹 제기를 일축했습니다.

이란당국이 내부적으로 시위를 강경진압하면서 개혁파의 저항을 원천봉쇄하는한편 이번 시위사태를 이란과 대서방간의 대립구도로 국면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이번 시위사태로 2천명 이상이 구금됐고 수백명이 실종됐다는 인권단체의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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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영국대사관 직원 8명 체포
    • 입력 2009-06-29 06:30:02
    • 수정2009-06-29 0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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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 당국이 내부적으로는 개혁파의 저항을 강경 진압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대서방 강경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습니다. 이란주재 영국대사관 직원 8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주재 영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직원 8명이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개혁파의 시위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된 대사관 직원은 이란 현지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주재 영국외교관 두 명에 대한 추방조치에 뒤이은 강경책입니다. <녹취> 모타키(이란 외무장관) 영국 정부는 시위사태에 영국대사관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묵과할 수 없는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시위배후라는 주장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사태 때 숨지면서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26살의 여성 네다씨의 사망 배후에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멕시코주재 이란대사인 하산 가디리는 네다씨가 이란 보안군에 의해 사살되지 않았고 CIA나 정보기관이 고용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CIA측은 황당하고 모욕적이라며 의혹 제기를 일축했습니다. 이란당국이 내부적으로 시위를 강경진압하면서 개혁파의 저항을 원천봉쇄하는한편 이번 시위사태를 이란과 대서방간의 대립구도로 국면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이번 시위사태로 2천명 이상이 구금됐고 수백명이 실종됐다는 인권단체의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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