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부상 공백’, SK는 몰라요!”

입력 2009.07.01 (11:54) 수정 2009.07.01 (1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4일 주전 포수 박경완이 KIA 타이거즈와 경기 중 다치자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박경완의 부상 외에는 더 언급할 것이 없다"며 심각하게 말했다.
평소 '팀 전력의 반'이라며 높이 평가했던 박경완의 부상 충격이 그만큼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박경완은 25일 파열된 왼쪽 아킬레스건을 이어 붙이는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하지만 국보급 포수 박경완이 빠지고 나서도 SK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탈환했다.
박경완의 부상으로 흔들릴 것만 같던 SK는 어떻게 다시 살아난 것일까.
박경완이 부상으로 교체된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경기부터 백업 포수 정상호가 주전 마스크를 대신 쓰고 있다.
상대팀 타자의 장단점을 환하게 꿰뚫고 있는 박경완의 자리를 정상호가 과연 메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다.
하지만 정상호가 선발로 투입된 25일 경기부터 SK는 5경기에서 4승1패를 올렸다.
SK는 박경완 부상 이튿날 KIA와 연장 12회 때 '타자 김광현, 투수에 최정'을 기용하고 1,2루 간을 완전히 비우는 이해못할 수비 시프트를 펼치면서 경기에 진 뒤 LG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지난달 30일 한화 경기까지 이기며 4연승을 기록했다.
4연승 기간 실점은 총 8점으로 경기당 평균 2점에 불과했다.
SK의 막강 선발과 불펜진에 더해 정상호의 포수 리드가 큰 힘이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31일에도 박경완이 타석에서 투구에 맞는 부상으로 9월 한 달 가량 빠졌을 때도 SK는 정상호가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쓰며 16승4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국내 최고 포수 박경완이 있어 정상호의 존재가 작아보였을 뿐이지 실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것이다.
김 감독도 최근 "박경완이 있을 때는 못한다 못한다 했는데, 박경완이 없으니까 정상호가 참 잘하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더해 정상호는 방망이에서도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6안타(1홈런), 5타점을 올리며 타율 0.375로 하위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정상호는 아직 경기 도중 투수만 보면서 상대팀 주자의 동작을 잘 간파하지 못하는 등 포수로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팀 최고 포수가 빠졌음에도 선두로 복귀하는 SK의 저력은 정상호와 같은 실력있는 백업 요원에게서 나온 것이다. 또 주장인 박경완의 부상이 다른 선수들의 투지는 자극한 면도 작용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경완 ‘부상 공백’, SK는 몰라요!”
    • 입력 2009-07-01 11:53:48
    • 수정2009-07-01 11:59:58
    연합뉴스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4일 주전 포수 박경완이 KIA 타이거즈와 경기 중 다치자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박경완의 부상 외에는 더 언급할 것이 없다"며 심각하게 말했다. 평소 '팀 전력의 반'이라며 높이 평가했던 박경완의 부상 충격이 그만큼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박경완은 25일 파열된 왼쪽 아킬레스건을 이어 붙이는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하지만 국보급 포수 박경완이 빠지고 나서도 SK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탈환했다. 박경완의 부상으로 흔들릴 것만 같던 SK는 어떻게 다시 살아난 것일까. 박경완이 부상으로 교체된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경기부터 백업 포수 정상호가 주전 마스크를 대신 쓰고 있다. 상대팀 타자의 장단점을 환하게 꿰뚫고 있는 박경완의 자리를 정상호가 과연 메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다. 하지만 정상호가 선발로 투입된 25일 경기부터 SK는 5경기에서 4승1패를 올렸다. SK는 박경완 부상 이튿날 KIA와 연장 12회 때 '타자 김광현, 투수에 최정'을 기용하고 1,2루 간을 완전히 비우는 이해못할 수비 시프트를 펼치면서 경기에 진 뒤 LG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지난달 30일 한화 경기까지 이기며 4연승을 기록했다. 4연승 기간 실점은 총 8점으로 경기당 평균 2점에 불과했다. SK의 막강 선발과 불펜진에 더해 정상호의 포수 리드가 큰 힘이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31일에도 박경완이 타석에서 투구에 맞는 부상으로 9월 한 달 가량 빠졌을 때도 SK는 정상호가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쓰며 16승4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국내 최고 포수 박경완이 있어 정상호의 존재가 작아보였을 뿐이지 실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것이다. 김 감독도 최근 "박경완이 있을 때는 못한다 못한다 했는데, 박경완이 없으니까 정상호가 참 잘하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더해 정상호는 방망이에서도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6안타(1홈런), 5타점을 올리며 타율 0.375로 하위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정상호는 아직 경기 도중 투수만 보면서 상대팀 주자의 동작을 잘 간파하지 못하는 등 포수로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팀 최고 포수가 빠졌음에도 선두로 복귀하는 SK의 저력은 정상호와 같은 실력있는 백업 요원에게서 나온 것이다. 또 주장인 박경완의 부상이 다른 선수들의 투지는 자극한 면도 작용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