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정규직법 추가 협상 전망 불투명

<앵커 멘트>

정부여당이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이제부터는 유예안이 아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어 후속대책 마련 방안도 여야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에스더 기자!

오늘부터 비정규직법이 시행이 됐는데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협상은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여야 모두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협상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구체적인 협상 재개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이제라도 정치권이 협상을 재개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비정규직법 시행의 유예를 포함한 개정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입니다.

오늘 오전 총리공관에서 열린 긴급고위당정청 회의에서 한승수 총리는 비정규직법 유예를 위한 협상 결렬로 비정규직들이 실망했다며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오늘 열린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이 참여하는 6인 회담을 통해 비정규직법 개정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법이 시행에 들어간 만큼 이제는 유예가 아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자는 입장입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정부여당은 100만 실업대란설로 국민을 속이지 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근원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하며, 양대 노총, 근로자와 함께 해야 추가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가 자기 논리를 앞세워 타협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유예기간 문제는 서로 마음만 연다면 얼마든지 타협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여야 지도부는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빨리 합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환노위 여야 간사는 오늘 오후 다시 만나 절충점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