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K리그 퇴출, 상벌위 회부 관심

입력 2009.07.01 (17:14) 수정 2009.07.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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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악동’ 이천수(28.전남 드래곤즈)가 마침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퇴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전남이 계약서 위반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항명 등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요청함에 따라 진상 조사와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거쳐 임의탈퇴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천수는 전 소속팀 수원 삼성에 임대돼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 코치진과 불화 등으로 쫓겨난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임의탈퇴를 당하는 처지가 됐다.
내년 1월까지 전남에 임대 계약이 돼 있는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전남으로 돌아갈 수 없고 공시일부터 선수로서 모든 활동이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이천수의 원 소속구단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는 재정난을 해소하려고 이천수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천수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하면 임의탈퇴 공시는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연맹과 구단은 그동안 각종 문제를 일으켰던 이천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전남 구단은 이천수가 박항서 감독의 경기 출전 지시를 거부하고 팀을 무단이탈한데다 허위 사실을 언론에 퍼뜨린 점을 들어 상벌위원회 제소 절차를 밟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연맹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전남이 징계를 요청하면 상벌위원회에 이천수를 넘길지 검토하겠다는 태도다.
이천수는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하고 나서 올 시즌 K-리그 개막전 때 판정에 항의해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와 `총쏘기' 시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600만원(경기당 1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던 만큼 이번 사안까지 겹친다면 가중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남 관계자는 "이천수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는 바람에 구단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명확한 계약 위반 사항이다.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 협의를 거쳐 상벌위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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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K리그 퇴출, 상벌위 회부 관심
    • 입력 2009-07-01 17:14:05
    • 수정2009-07-01 17:16:49
    연합뉴스
‘그라운드의 악동’ 이천수(28.전남 드래곤즈)가 마침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퇴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전남이 계약서 위반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항명 등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요청함에 따라 진상 조사와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거쳐 임의탈퇴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천수는 전 소속팀 수원 삼성에 임대돼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 코치진과 불화 등으로 쫓겨난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임의탈퇴를 당하는 처지가 됐다. 내년 1월까지 전남에 임대 계약이 돼 있는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전남으로 돌아갈 수 없고 공시일부터 선수로서 모든 활동이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이천수의 원 소속구단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는 재정난을 해소하려고 이천수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천수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하면 임의탈퇴 공시는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연맹과 구단은 그동안 각종 문제를 일으켰던 이천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전남 구단은 이천수가 박항서 감독의 경기 출전 지시를 거부하고 팀을 무단이탈한데다 허위 사실을 언론에 퍼뜨린 점을 들어 상벌위원회 제소 절차를 밟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연맹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전남이 징계를 요청하면 상벌위원회에 이천수를 넘길지 검토하겠다는 태도다. 이천수는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하고 나서 올 시즌 K-리그 개막전 때 판정에 항의해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와 `총쏘기' 시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600만원(경기당 1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던 만큼 이번 사안까지 겹친다면 가중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남 관계자는 "이천수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는 바람에 구단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명확한 계약 위반 사항이다.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 협의를 거쳐 상벌위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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