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한 시즌 1천 홈런’ 보인다

입력 2009.07.02 (11:53) 수정 2009.07.02 (1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의 꽃' 홈런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활짝 피었다.
7월 첫날 4개 구장에서 홈런 15방이 나온 가운데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터진 대포가 승패를 좌우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는 4-4로 맞선 8회 카림 가르시아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롯데가 LG를 6-4로 꺾었다.
달구벌에서도 박석민이 5회 KIA 선발투수 릭 구톰슨으로부터 회심의 3점포를 앗아냈고 삼성은 5-2로 리드를 잡아 승리를 챙겼다. SK는 한화와 경기에서 대포 3방을 몰아쳐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이날까지 나온 홈런은 632개로 지난해 전체 시즌에 기록한 646개를 거의 따라잡았다. 산술적으로 시즌이 끝나면 1천135개까지 쏟아져 2003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홈런 1천개를 넘길 수 있다.
4월 198개로 시작한 홈런 레이스는 5월 230개로 정점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189개로 떨어졌다.
보통 7월에는 장마로 취소되는 게임이 많고 타격감각 조절이 어려워 홈런이 썩 많이 나오지 않지만 올해는 타고투저의 거센 바람을 타고 예년과 다른 상황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많은 아치 중에서도 각 팀 해결사가 때리는 홈런은 영양가와 사기 면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
삼성의 주포 박석민은 요즘 가장 뜨거운 선수다. 손에서 방망이를 놓쳐 아무 데나 배트를 날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지난해 파괴력 넘치는 포물선을 그렸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주 한화와 3연전에서 모두 대포를 날린 박석민은 6월27일 두산과 경기에서 5-4로 간신히 앞선 5회 3점포를 쏘아 올리고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2주 사이 박석민은 6개나 몰아 때렸고 삼성은 그 사이 6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확실한 홈런 타자를 보유한 팀은 순위 싸움에서도 힘을 얻는다. 홈런 1위(23개) 클리프 브룸바가 꾸준한 히어로즈는 롯데, 삼성과 4위 전쟁을 치르면서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
가르시아와 이대호 쌍포가 버틴 롯데도 이달 대포를 많이 기대해 볼만하다. 이대호는 29개, 가르시아는 30개까지 때려봤던 타자들이라 계기만 잡는다면 불이 붙을 공산이 크다.
반면 토종 홈런왕에 도전했던 최희섭이 15개에서 멈춘 KIA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3위 유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6년 만의 ‘한 시즌 1천 홈런’ 보인다
    • 입력 2009-07-02 11:53:58
    • 수정2009-07-02 12:01:10
    연합뉴스
'야구의 꽃' 홈런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활짝 피었다. 7월 첫날 4개 구장에서 홈런 15방이 나온 가운데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터진 대포가 승패를 좌우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는 4-4로 맞선 8회 카림 가르시아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롯데가 LG를 6-4로 꺾었다. 달구벌에서도 박석민이 5회 KIA 선발투수 릭 구톰슨으로부터 회심의 3점포를 앗아냈고 삼성은 5-2로 리드를 잡아 승리를 챙겼다. SK는 한화와 경기에서 대포 3방을 몰아쳐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이날까지 나온 홈런은 632개로 지난해 전체 시즌에 기록한 646개를 거의 따라잡았다. 산술적으로 시즌이 끝나면 1천135개까지 쏟아져 2003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홈런 1천개를 넘길 수 있다. 4월 198개로 시작한 홈런 레이스는 5월 230개로 정점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189개로 떨어졌다. 보통 7월에는 장마로 취소되는 게임이 많고 타격감각 조절이 어려워 홈런이 썩 많이 나오지 않지만 올해는 타고투저의 거센 바람을 타고 예년과 다른 상황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많은 아치 중에서도 각 팀 해결사가 때리는 홈런은 영양가와 사기 면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 삼성의 주포 박석민은 요즘 가장 뜨거운 선수다. 손에서 방망이를 놓쳐 아무 데나 배트를 날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지난해 파괴력 넘치는 포물선을 그렸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주 한화와 3연전에서 모두 대포를 날린 박석민은 6월27일 두산과 경기에서 5-4로 간신히 앞선 5회 3점포를 쏘아 올리고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2주 사이 박석민은 6개나 몰아 때렸고 삼성은 그 사이 6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확실한 홈런 타자를 보유한 팀은 순위 싸움에서도 힘을 얻는다. 홈런 1위(23개) 클리프 브룸바가 꾸준한 히어로즈는 롯데, 삼성과 4위 전쟁을 치르면서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 가르시아와 이대호 쌍포가 버틴 롯데도 이달 대포를 많이 기대해 볼만하다. 이대호는 29개, 가르시아는 30개까지 때려봤던 타자들이라 계기만 잡는다면 불이 붙을 공산이 크다. 반면 토종 홈런왕에 도전했던 최희섭이 15개에서 멈춘 KIA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3위 유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