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개성 실무회담 오전 회의 종료

입력 2009.07.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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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한 당국이 오늘 오전 개성에서 3차 실무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측은 오늘 회담에서 억류 근로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되, 합의 가능한 의제부터 북측과 협상에 나섰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명주 기자!

오전 회담이 예상보다 좀 일찍 끝난 것 같은데, 오후에도 회담이 열리는 겁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시작된 제3차 개성 실무회담의 오전 일정은 11시 10분쯤 끝났습니다. 한 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셈인데, 이 시각 현재 남북 양측은 연락관 접촉을 통해 오후 회담을 속개할 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북 양측은 오늘 회담에서 각각 기조발언을 통해 개성공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김영탁 남측 수석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영탁(회담 남측 수석대표) : "우리 근로자가 억류된 지 90일이 넘게 지났다. 북측에 이 문제를 선차적으로 해결 요구할 것. 나머지 현안들은 합의 가능한 것부터 풀어갈 것."

들으신 대로 억류 근로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합의 가능한 의제부터 북측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게 우리측의 회담 전략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두 차례 회담에서 남북 양측의 입장이 대부분 제시됐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그러나 토지임대료 5억 달러 인상 등 북측의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북측에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측 요구사항 가운데 탁아소나 기숙사 건설 등은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오늘 회담에서도 개성공단의 정치.안보적 가치를 강조하며 토지임대료 인상을 계속 주장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아직 북측의 주장 내용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지난 2차 회담에서 자발적으로 완화 용의를 밝힌 개성공단 통행과 체류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범위 등 추가 언급이 있었는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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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남북 개성 실무회담 오전 회의 종료
    • 입력 2009-07-02 12:06:48
    뉴스 12
<앵커 멘트> 남북한 당국이 오늘 오전 개성에서 3차 실무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측은 오늘 회담에서 억류 근로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되, 합의 가능한 의제부터 북측과 협상에 나섰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명주 기자! 오전 회담이 예상보다 좀 일찍 끝난 것 같은데, 오후에도 회담이 열리는 겁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시작된 제3차 개성 실무회담의 오전 일정은 11시 10분쯤 끝났습니다. 한 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셈인데, 이 시각 현재 남북 양측은 연락관 접촉을 통해 오후 회담을 속개할 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북 양측은 오늘 회담에서 각각 기조발언을 통해 개성공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김영탁 남측 수석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영탁(회담 남측 수석대표) : "우리 근로자가 억류된 지 90일이 넘게 지났다. 북측에 이 문제를 선차적으로 해결 요구할 것. 나머지 현안들은 합의 가능한 것부터 풀어갈 것." 들으신 대로 억류 근로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합의 가능한 의제부터 북측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게 우리측의 회담 전략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두 차례 회담에서 남북 양측의 입장이 대부분 제시됐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그러나 토지임대료 5억 달러 인상 등 북측의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북측에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측 요구사항 가운데 탁아소나 기숙사 건설 등은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오늘 회담에서도 개성공단의 정치.안보적 가치를 강조하며 토지임대료 인상을 계속 주장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아직 북측의 주장 내용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지난 2차 회담에서 자발적으로 완화 용의를 밝힌 개성공단 통행과 체류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범위 등 추가 언급이 있었는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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