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보호막이 없다

입력 2009.07.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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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은 노조라는 보호막도 없고 정부 대책도 실효성이 없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그들의 호소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김 모씨는 이번 달 계약 만료로 해고될 처지입니다.

불안감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녹취> 기간제 근로자 : "계약을 정규직으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일만 해달라는 건데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일할 기분도 안나요."

해고위기에 몰려도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달리 노조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소속돼 있는 직장의 노조에서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스스로 노조를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산별노조 가입은 일부 가능하긴 하지만 노조에 가입했다가 해고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인터뷰> 장광호(계약해지 비정규직) : "상황이 불안해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는데 가입하자마자 해고통보를 한거고 저희들은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더우기 정규직 노조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노조가입 허용에 미온적인 태도입니다 특히 공기업에서 비정규직들이 우선 해고되고 있지만 정원이나 예산의 제한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임식(한국노총 노사대책국장) : "계약기간이 짧고 근로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노조에 가입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정부정책이 지나치게 경직적이서서 일반노조 또한 쉽게 접근하기가 곤란합니다."

정부마저 법 적용 유예 말고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아무런 보호막 없는 비정규직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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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보호막이 없다
    • 입력 2009-07-02 2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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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은 노조라는 보호막도 없고 정부 대책도 실효성이 없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그들의 호소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김 모씨는 이번 달 계약 만료로 해고될 처지입니다. 불안감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녹취> 기간제 근로자 : "계약을 정규직으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일만 해달라는 건데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일할 기분도 안나요." 해고위기에 몰려도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달리 노조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소속돼 있는 직장의 노조에서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스스로 노조를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산별노조 가입은 일부 가능하긴 하지만 노조에 가입했다가 해고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인터뷰> 장광호(계약해지 비정규직) : "상황이 불안해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는데 가입하자마자 해고통보를 한거고 저희들은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더우기 정규직 노조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노조가입 허용에 미온적인 태도입니다 특히 공기업에서 비정규직들이 우선 해고되고 있지만 정원이나 예산의 제한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임식(한국노총 노사대책국장) : "계약기간이 짧고 근로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노조에 가입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정부정책이 지나치게 경직적이서서 일반노조 또한 쉽게 접근하기가 곤란합니다." 정부마저 법 적용 유예 말고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아무런 보호막 없는 비정규직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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