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벼락 동반 장대비…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09.07.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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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벼락에 우박까지, 오늘 곳곳에는 요란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하철이 멈춰서고 병원도 침수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벼락소리와 함께 예상치 못한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신문지로 겨우 머리만 가린 채 뛰고, 택시를 잡느라 혼잡을 빚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김민관(서울 남가좌동) : "우산을 안갖고 왔는데 비가 많이 왔잖아요, 번개치고 천둥치고하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지상 환기실에 벼락이 떨어져 30분 정도 운행이 중단됐고 집중호우에 서울의 한 병원에선 지하층이 침수돼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강원도 원주와 경북 영주 등지엔 폭우와 함께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담배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 수도권과 남부 내륙지역엔 최고 100mm 안팎의 큰 비가 내렸고, 지역에 따라 강우량 차이가 컸습니다.

서울에선 대부분 40mm 이상의 비가 온 가운데 화곡동엔 127mm, 그러나 여의도와 불광동은 10mm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작고 강한 비구름이 1,2시간 정도씩 폭우를 뿌린 것입니다.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으로 내려가 있어 이 비는 장맛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상공의 기층이 매우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남서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온 상태에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하루종일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오늘 비를 제대로 예보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하창환(기상청 통보관) :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예상보다 빨리 대기가 불안정해졌습니다."

지금은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 다시 전국 곳곳에 벼락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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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 벼락 동반 장대비…침수 피해 잇따라
    • 입력 2009-07-02 20:58:41
    뉴스 9
<앵커 멘트> 벼락에 우박까지, 오늘 곳곳에는 요란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하철이 멈춰서고 병원도 침수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벼락소리와 함께 예상치 못한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신문지로 겨우 머리만 가린 채 뛰고, 택시를 잡느라 혼잡을 빚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김민관(서울 남가좌동) : "우산을 안갖고 왔는데 비가 많이 왔잖아요, 번개치고 천둥치고하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지상 환기실에 벼락이 떨어져 30분 정도 운행이 중단됐고 집중호우에 서울의 한 병원에선 지하층이 침수돼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강원도 원주와 경북 영주 등지엔 폭우와 함께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담배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 수도권과 남부 내륙지역엔 최고 100mm 안팎의 큰 비가 내렸고, 지역에 따라 강우량 차이가 컸습니다. 서울에선 대부분 40mm 이상의 비가 온 가운데 화곡동엔 127mm, 그러나 여의도와 불광동은 10mm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작고 강한 비구름이 1,2시간 정도씩 폭우를 뿌린 것입니다.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으로 내려가 있어 이 비는 장맛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상공의 기층이 매우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남서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온 상태에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하루종일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오늘 비를 제대로 예보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하창환(기상청 통보관) :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예상보다 빨리 대기가 불안정해졌습니다." 지금은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 다시 전국 곳곳에 벼락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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