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어쩌나’, K리그 상벌위 고심

입력 2009.07.03 (13:55) 수정 2009.07.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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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K-리그에서 퇴출당한 이천수(28)를 상벌위원회에 넘길지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곽영철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3일 "이천수를 상벌위원회에 넘길지 연맹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묘한 상황이라 검토가 더 필요하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다. 논리적으로 맞는 건지 잘 연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연맹으로서는 전남의 징계 요청에도 이천수가 이미 임의탈퇴 처리된 상황이라 더욱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프로연맹은 지난 1일 전남이 계약서 위반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항명 등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요청함에 따라 진상 조사와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거쳐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이천수는 이번 공시로 K-리그에서 사실상 쫓겨나면서 출장 정지, 벌금과 같은 징계 조치가 별다른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게다가 상벌위에 넘긴다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클럽으로 이적을 추진하는 이천수를 강제적으로 출석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중 처벌에 대한 논란도 생길 수 있다.
프로연맹은 전남으로부터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 요청을 받고 구단과 선수 양측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 공시를 결정했다.
임의탈퇴 규정에 따라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전남으로 돌아갈 수 없고 공시일부터 선수로서 모든 활동이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이천수가 K-리그에 발을 붙이지도 못하게 하는 개인적으로 최대 징계가 내려졌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곽영철 위원장은 "경기 도중 발생한 일이 아니다. 구단의 요청이 있어도 상벌위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면 다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천수에게 과연 임의탈퇴 이외에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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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어쩌나’, K리그 상벌위 고심
    • 입력 2009-07-03 13:55:15
    • 수정2009-07-03 15:01:34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K-리그에서 퇴출당한 이천수(28)를 상벌위원회에 넘길지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곽영철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3일 "이천수를 상벌위원회에 넘길지 연맹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묘한 상황이라 검토가 더 필요하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다. 논리적으로 맞는 건지 잘 연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연맹으로서는 전남의 징계 요청에도 이천수가 이미 임의탈퇴 처리된 상황이라 더욱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프로연맹은 지난 1일 전남이 계약서 위반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항명 등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요청함에 따라 진상 조사와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거쳐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이천수는 이번 공시로 K-리그에서 사실상 쫓겨나면서 출장 정지, 벌금과 같은 징계 조치가 별다른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게다가 상벌위에 넘긴다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클럽으로 이적을 추진하는 이천수를 강제적으로 출석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중 처벌에 대한 논란도 생길 수 있다. 프로연맹은 전남으로부터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 요청을 받고 구단과 선수 양측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 공시를 결정했다. 임의탈퇴 규정에 따라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전남으로 돌아갈 수 없고 공시일부터 선수로서 모든 활동이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이천수가 K-리그에 발을 붙이지도 못하게 하는 개인적으로 최대 징계가 내려졌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곽영철 위원장은 "경기 도중 발생한 일이 아니다. 구단의 요청이 있어도 상벌위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면 다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천수에게 과연 임의탈퇴 이외에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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