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4자회담, 반나절 만에 다시 ‘불투명’

입력 2009.07.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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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열릴듯 하던 미디어법 4자 회담이 여-야간 셈법이 달라 반나절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국회 정상화 물꼬.. 다시 막혔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여야 정책위의장과 상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미디어법 4자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은 지, 닷새 만입니다.

<녹취> 박병석(민주당 정책위의장) : "한당에 진정성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성실하게 임하겠다.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듯 했지만, 한나라당은 혼선이 생긴 것 같다며 전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약속이 있어야 하고, 자유선진당까지 참여해야 회담을 열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저쪽에서 약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회담은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수 없는 것 입니다."

거부한 줄 알았던 제안에 뒤늦게 화답한 민주당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내건 조건입니다.

<인터뷰> 나경원(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기간을 연기하기 위한 4자회담 수용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내용과 법안 처리 시기 등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결국 법안 강행처리 속셈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전병헌(민주당 문방위 간사) : "일방적으로 법안 처리하기 위한 명분쌓기용 제안이라는 반증이라고 생각."

꽉 막힌 정국을 풀 해법이 되는 듯 했던 미디어법 4자회담 논의는, 결국 여야가 판이한 속내를 드러내며 반나절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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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법 4자회담, 반나절 만에 다시 ‘불투명’
    • 입력 2009-07-03 20:53:01
    뉴스 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열릴듯 하던 미디어법 4자 회담이 여-야간 셈법이 달라 반나절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국회 정상화 물꼬.. 다시 막혔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여야 정책위의장과 상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미디어법 4자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은 지, 닷새 만입니다. <녹취> 박병석(민주당 정책위의장) : "한당에 진정성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성실하게 임하겠다.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듯 했지만, 한나라당은 혼선이 생긴 것 같다며 전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약속이 있어야 하고, 자유선진당까지 참여해야 회담을 열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저쪽에서 약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회담은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수 없는 것 입니다." 거부한 줄 알았던 제안에 뒤늦게 화답한 민주당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내건 조건입니다. <인터뷰> 나경원(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기간을 연기하기 위한 4자회담 수용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내용과 법안 처리 시기 등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결국 법안 강행처리 속셈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전병헌(민주당 문방위 간사) : "일방적으로 법안 처리하기 위한 명분쌓기용 제안이라는 반증이라고 생각." 꽉 막힌 정국을 풀 해법이 되는 듯 했던 미디어법 4자회담 논의는, 결국 여야가 판이한 속내를 드러내며 반나절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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