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경쟁 속 넷북 매출 ‘껑충’

<앵커 멘트>

'미니' 노트북, 이른바 '넷북'이 무선 인터넷과 결합하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전자업계... 모처럼 물 만난 물고기 기분입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4개월 약정에 단말기는 공짜'

얼핏 휴대전화 광고 같지만, 미니노트북, 이른바 '넷북' 얘기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이 무선 인터넷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휴대전화에 적용되던 지원금을 노트북에까지 확대하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 정상조(무선 인터넷 대리점 사장) : "무선 인터넷 문의하는 고객 중에 60%는 노트북이랑 결합 상품을 가입하려고 문의합니다."

미니노트북은 모니터 크기가 8에서 10인치에 무게는 1킬로그램 남짓.

작고 가벼워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무선인터넷은 거의 필수적입니다.

지난해 말 바로 이 점을 겨냥한 결합상품이 출시되면서 미니노트북는 지금까지 11만대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KT의 공격적 마케팅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SK도 무선인터넷과 미니노트북 결합 상품 출시에 나설 계획입니다.

두 통신업체의 경쟁은 미니노트북 생산업체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환(LG전자) :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을 끌 수 있는 디자인, 속도 등을 위주로 경쟁할 겁니다."

<인터뷰> 허형무(삼성전자 차장) : "이동성을 중시하는 고객 특성을 반영해서 무선인터넷과 연계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

타이완 등 외국 기업들까지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경쟁에 뛰어들면서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때아닌 미니노트북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