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관객이 가장 무서워요!’

입력 2009.07.05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영화는 감독이 왕이라고 할 정도로 감독의 의견이 절대적이지만, 감독들도 눈치를 보는 상전이 있습니다.

바로 관객인데요, 이민우 기자가 한국 영화의 새로운 제작풍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 스크린을 응시하는 관객들의 시선이 매섭습니다.

여름 대목을 겨냥한 영화의 시사회장.

하지만 일반 시사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영화의 어느 부분이 재미없는지,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관객 의견을 묻는 모니터링 시사회입니다.

장면 장면 영화를 쪼개 철두철미한 설문 조사가 이뤄집니다.

<인터뷰> 김은지 (관객) : "개봉도 안했고 제가 평가해야 하니까 더 자세히 보게 되고, 더 신경쓰게되고"

이렇게 모여진 의견은 실제 편집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감독과 영화사 관계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허점까지 관객들이 꼼꼼이 짚어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정원 ('차우' 감독) : "여러 관객들의 도움을 받아서 폭넓게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

과속스캔들, 7급공무원.

올 상반기 히트작들의 흥행 비결 역시 바로 이 집중적인 모니터링 시사횝니다.

수십 차례에 걸친 의견 수렴을 통해 관객 취향에 부합하는 상업 영화들이 탄생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진훈 (롯데엔터팀장) : "최종소비자인 관객들의 느낌을 잘 커버해서 잘 반영하느냐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

관객과 소통하며 만드는 제작 방식이 한국 영화의 새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화감독, ‘관객이 가장 무서워요!’
    • 입력 2009-07-05 21:15:59
    뉴스 9
<앵커 멘트> 영화는 감독이 왕이라고 할 정도로 감독의 의견이 절대적이지만, 감독들도 눈치를 보는 상전이 있습니다. 바로 관객인데요, 이민우 기자가 한국 영화의 새로운 제작풍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 스크린을 응시하는 관객들의 시선이 매섭습니다. 여름 대목을 겨냥한 영화의 시사회장. 하지만 일반 시사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영화의 어느 부분이 재미없는지,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관객 의견을 묻는 모니터링 시사회입니다. 장면 장면 영화를 쪼개 철두철미한 설문 조사가 이뤄집니다. <인터뷰> 김은지 (관객) : "개봉도 안했고 제가 평가해야 하니까 더 자세히 보게 되고, 더 신경쓰게되고" 이렇게 모여진 의견은 실제 편집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감독과 영화사 관계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허점까지 관객들이 꼼꼼이 짚어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정원 ('차우' 감독) : "여러 관객들의 도움을 받아서 폭넓게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 과속스캔들, 7급공무원. 올 상반기 히트작들의 흥행 비결 역시 바로 이 집중적인 모니터링 시사횝니다. 수십 차례에 걸친 의견 수렴을 통해 관객 취향에 부합하는 상업 영화들이 탄생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진훈 (롯데엔터팀장) : "최종소비자인 관객들의 느낌을 잘 커버해서 잘 반영하느냐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 관객과 소통하며 만드는 제작 방식이 한국 영화의 새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