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위구르 유혈 시위…140명 사망

<앵커 멘트>
티베트와 함께 분리독립 시위가 거센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났습니다. 백 마흔 명이 숨지고 8백 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불타는 차량의 화염이 우루무치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신장 위구르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찰 차량까지 공격하고 불태웠습니다.

이에 대해 공안 당국은 무장병력 천여명을 투입하고 공포탄을 발사하면서 강경진압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140명이 숨지고 8백여명이 다쳐 최근 신장 위구르에서 발생한 최악의 유혈사태로 기록됐습니다.

<녹취> "이미 많은 시민과 한명의 무장경찰이 숨졌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우루무치의 한국교민 3백여명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취> 한명희(우루무치 거주 교민) : "집문 출입을 삼가고 시위지역으로 가지 못하도록 전화 연락을 했습니다."

중국정부는 해외에 있는 위구르 분리주의 세력이 시위를 배후조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장 위구르는 1949년 중국의 지배에 들어간 이래 무장 단체들이 끊임없이 분리독립운동을 해 온 지역이며 위구르족은 이슬람교를 믿는 유목민족의 후예로 생김새나 문화 등이 중국 한족과는 전혀 다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시위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하고 외신기자들의 현장취재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분리 독립 운동에 대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겁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가 또다른 소수민족의 독립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